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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음바페, 레알 말고 리버풀은 어때?'
영국 매체 팀토크는 3일(한국시각) '아스널 레전드 출신인 로베르 피레는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가지 말고, 리버풀에 합류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음바페의 행선지에 대해 새롭게 등장한 의견이다.
현재 파리생제르맹(PSG) 소속인 음바페는 이번 시즌을 마치면 계약이 만료돼 FA로 풀린다. 이미 오래 전부터 음바페의 다음 행선지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대부분 매체들의 기사나 음바페 스스로의 발언이 다음 행선지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를 가리키고 있다.
그는 텔레풋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유로대회 시작 전에 내 미래에 대해 알게 될 것"이라며 "내 미래는 PSG에서 더 이상 큰 주제가 아니다. 아무도 그에 관해 이야기 하지 않는다. 침착한 머리로 유로대회에 참가해 위대한 일을 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로2024가 시작되는 6월 중순 경에는 음바페의 다음 소속팀이 발표될 것이라는 뜻이다. 시기가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레알로 가는 것이 거의 기정사실처럼 보인다.
하지만 아직 확실히 결정된 건 아니다. 이런 분위기에 반대의견을 내는 사람도 있다. 아스널 레전드 출신인 피레도 그런 인물이다. 그는 한 프랑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음바페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모르겠지만, 내 경우에는 다른 두개의 옵션이 있었기 때문에 (과거) 레알행을 거절한 적이 있다. 만약 당시 아스널과 유벤투스가 제안하지 않았다면 나도 무조건 레알로 갔을 것"이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밝혔다.
이어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음바페를 리버풀에서 보고 싶다. 훌륭한 클럽이자 시설도 좋고, 가족과도 편하게 지낼 수 있다. 팬들도 조용하며 압박도 없다. 무엇보다 음바페와 살라가 함께 뛰면 엄청난 폭발력이 생긴다. 음바페가 레알행을 거절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리버풀이 음바페에게 적절한 제안을 한다면 아무리 레알을 선호하는 음바페라도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리버풀도 오랫동안 음바페에게 관심을 보여왔다. 늘 재정 문제 때문에 음바페를 영입하지 못했는데, FA가 되면 이적료 지출을 줄일 수 있다. 이걸로 음바페에게 적절한 조건을 제시하며 리버풀행을 설득해볼 여지가 생긴다. 물론 연봉과 옵션은 두둑히 챙겨줘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