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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누군가를 죽일까요? 아니면 (공격수) 9명으로 플레이할까요?"
아스널의 철벽수비에 고전하며 득점없이 비긴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경기 후 밀집수비 파훼법을 묻는 취재진에게 기괴한 답변을 내놨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수석코치 출신으로 그의 전술과 맨시티의 전략을 꿰뚫고 있는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리그 득점왕' 엘링 홀란 등 맨시티 공격진을 꽁꽁 묶는 데 성공했다. 리버풀이 브라이턴에 2대1로 승리하면서 승점 67, 선두로 뛰어오른 가운데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진 아스널은 2위(승점 65), 맨시티는 3위(승점 64)를 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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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처럼 박스 안에 깊이 내려서서 블록수비를 하는 팀을 상대로 어떻게 해법을 찾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누굴 죽일까요? 아님 (공격수)9명으로 플레이할까요?"라고 웃으며 반문했다.
지난 시즌 톱5 팀과의 맞대결에서 승점 16점을 가져왔던 맨시티가 올해는 승점 4점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에 과르디올라 감독을 4연패를 위해선 다른 팀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걸 인정했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비평가들의 기억력이 아주 짧다고 주장하면서 팀을 감쌌다. "지난 6년간 우리가 매주 7대0으로 승리한 것처럼 말한다. 우리가 6경기 중 5경기는 이기니까 승점 10점 차 이상으로 앞서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과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정말 잘하기 때문에 그러지 못하는 것"이라면서 "팀으로서 우리는 여전히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