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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축구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아스널의 킹' 티에리 앙리가 승부차기 실축을 예견해 화제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13일(한국시각) '앙리는 갈레노가 실축할 줄 알았기 때문에 FC 포르투의 마지막 승부차기를 보지 않고 내려왔다. 아스널 골키퍼 다비드 라야의 영웅적인 선방으로 앙리의 예측이 옳았다고 증명됐다'고 보도했다.
아스널은 1차전 원정에서 0대1로 졌다. 2차전은 1대0으로 승리해 연장에 돌입했으나 추가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아스널 선축으로 승부차기가 시작됐다. 마르틴 외데가르드가 침착하게 성공했다. 포르투 1번 키커 페페도 성공했다. 카이 하베르츠의 골로 아스널이 2-1로 앞서갔다. 포르투 웬델이 실패하며 균열이 발생했다.
아스널 3번 키커 부카요 사카도 골망을 갈랐다. 포르투는 3번 키커 마르코 그루이치가 골을 넣어 희망을 살렸다.
아스널은 데클란 라이스까지 성공하며 1번 키커부터 4번 키커까지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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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BS스포츠는 SNS를 통해 경기를 직관하는 해설위원 앙리의 영상을 공개했다. 앙리는 갈레노가 킥을 준비하자 "놓칠 것 같아, 그는 놓칠 거야(he will miss it)"라고 말하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밖으로 나갔다. 경기 후 리뷰쇼를 미리 준비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서둘러 내려가려는 것처럼 보였다.
앙리가 자리를 뜨자마자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은 함성으로 뒤덮였다. 라야가 정말 갈레노의 슈팅을 방어했다.
앙리는 "그가 공을 내려놓는 모습에서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라며 갈레노의 실축을 예상한 이유를 설명했다. 공교롭게 갈레노는 1차전 승리를 이끈 결승골의 주인공이었는데 결과적으로 패배의 원흉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