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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메시의 저주인가, 그저 대진운이 나빴던 걸까.'
2019~2020시즌 네이마르(현 알힐랄)와 킬리안 음바페(PSG)를 앞세워 결승에 오른 PSG는 결승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발목이 잡히며 첫 우승에 실패했다.
2020~2021시즌에도 기세를 몰아 8강에서 뮌헨에 복수하며 준결승에 올랐지만, 준결승에서 이번엔 맨시티를 만나 탈락 고배를 마셨다. 두 시즌 연속 유럽클럽대항전에서 큰 성과를 거두며 '코시국의 강자'라는 애칭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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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ESPN이 소개한대로 메시가 활약한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 연속 16강에서 '광탈'(광속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2015년 이후 첫 빅이어를 차지하기 위해 이적을 감행한 메시와 천문학적인 연봉을 지불한 PSG 구단 모두 허탈할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메시는 2년 계약을 모두 끝마친 지난해 여름, 미국프로축구 소속인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메시와 네이마르가 모두 떠난 뒤에 치른 2023~2024시즌, 놀랍게도 PSG는 3년만에 UCL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6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이강인과 음바페의 합작골로 2대1로 승리하며 합산 스코어 4대1로 8강 티켓을 거머쥐며 첫 우승에 대한 꿈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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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현재, PSG를 비롯해 '김민재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 '영원한 우승 후보'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 등 4팀이 8강행 열차에 탑승했다. 4팀 중 PSG를 제외한 3팀은 지난 4시즌 동안 한 번씩 유럽을 제패했다. PSG는 'MNM 트리오'의 막내이자 현 에이스인 음바페가 이번여름 레알로 이적할 예정이어서 올시즌 어떻게든 '승부'를 봐야 한다.
PSG와 메시의 연관성을 조명한 ESPN의 X(구 트위터) 게시글에는 대진운과 관련된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메시가 PSG에 몸담을 때, PSG의 16강 상대팀이 각각 레알 마드리드와 뮌헨이었기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었다는 것이다. 올시즌 16강에서 만난 소시에다드와 비교할 게 아니라는 것.
'메시가 문제였다'는 댓글도 있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총 4회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다. 빅이어 부문에선 '영원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5회)에 1개 뒤처졌다. 호날두는 맨유에서 1번, 레알 마드리드에서 4번 우승했다. 발롱도르 수상 횟수는 메시가 8회, 호날두가 5회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