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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초신성' 배준호(스토크시티)의 기세가 심상치 않았다.
배준호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20번의 패스 시도를 모두 성공시키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키패스도 1개가 있었고, 1개의 빅찬스를 만들어냈다. 크로스도 100%의 성공률을 보였다. 지상 경합도 3번이나 성공시키는 등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쳤다. 배준호는 소파스코어 기준, 쐐기골을 기록한 루이스 베이커(7.9점)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7.6점을 받았다. 배준호의 활약을 앞세운 스토크는 2대0 승리를 거뒀다.
배준호는 날이 갈수록 성장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U-20 월드컵에서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유럽의 러브콜을 받은 배준호는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스토크 유니폼을 입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유럽 이적 첫 시즌 의미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입단 초기엔 교체 선수로 주로 출전했던 그는 시즌 중반을 지나면서는 대부분 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입지를 굳혔다. 배준호는 올 시즌 챔피언십에서 27경기에 나섰다. 그중 선발 출전은 16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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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활약에도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배준호 특유의 이타적인 플레이 성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원했던 골이 나오지 않았다. 리그와 FA컵 포함, 도움만 4개를 기록 중이던 배준호는 지난 카디프시티전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혈을 뚫었고, 그 기세를 미들즈브러전까지 이어갔다. 갈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벌써부터 많은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빠르게 성공기를 써내려가고 있는 배준호다.
한편, 스토크시티는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했다. 순위는 그대로 22위였지만, 21위 허더즈필드(이상 승점 38)과 같은 승점을 기록했다. 스토크시티(33골)는 허더즈필드(41골)와 골득실(-15)까지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뒤져 22위에 자리했다. 챔피언십은 22위부터 24위까지 총 세 팀이 리그1(3부 리그)으로 다이렉트 강등한다. 스토크시티는 배준호의 활약 속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