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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우승 억제기'의 강력한 마이너스 효과는 리그와 팀을 바꿔도 사라지지 않았다.
뮌헨의 리그 12연패 도전이 무산될 위기다. 뮌헨은 11일(한국시각) 독일 레바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바이어 레버쿠젠에 0대3으로 완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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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레버쿠젠의 우승 가능성이 커지면서 케인의 불운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한 번도 이루지 못한 우승의 아쉬움을 풀기 위해 이번 시즌을 앞두고 뮌헨으로 이적했다. EPL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은 케인이 토트넘 시절 우승을 못할 때는 팀 전력이 약했기 때문이라는 변명거리라도 있었다.
그러나 뮌헨에서도 '우승'과 계속 어긋나면서 케인의 불운이 너무나 강력해 팀의 기운을 넘어서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사실 케인은 뮌헨에 오자마자 한번 큰 실패를 겪었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독일 포칼컵에서 3부팀인 FC자르브뤼켄에 1대2로 패하는 걸 경험했다. 뮌헨은 이로써 2라운드만에 포칼컵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어 분데스리가 우승마저도 레버쿠젠에 패하며 멀어지는 분위기다. 결국 이번 시즌 케인이 '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서는 남은 시즌 동안 승점 5점 차를 뒤집거나 혹은 16강에 오른 상태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뜻이다. 양쪽 모두 쉬운 일은 아니다. '우승 억제기' 신세가 된 케인의 불운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