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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이얀(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괴물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빠진 자리는 지옥이었다. 대한민국은 7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요르단과의 카타르아시안컵 4강전에서 0대2로 패했다. 한국의 우승 도전은 4강에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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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을 열었다. 한국은 마흐무드 알마르디, 야잔 알나이마트, 무사 알타마리 등 요르단의 발 빠른 공격수에게 급격히 흔들렸다. 요르단은 한국의 측면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한국 수비진의 발이 빠르지 않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한국은 번번이 역습을 허용하며 크게 흔들렸다. 다급해진 한국은 센터백과 풀백이 따로 노는 지경에 이르렀다. '수비 리더' 김민재의 공백이 컸다.
'클린스만호'는 앞서 김민재 공백을 한 차례 경험했다. 지난해 6월이었다. 당시 김민재가 기초군사훈련 관계로 자리를 비웠다. 클린스만 감독은 페루와의 경기에선 이기제(수원 삼성)-정승현-박지수(우한)-안현범(전북)을 활용했다. 당시 한국은 0대1로 패했다. 엘살바도르전에선 김진수(전북)-정승현-박지수-설영우로 라인업을 꾸렸다.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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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할 수 있는 풀이 넓지 않았다. 이번 대회 초반 김진수 이기제 부상으로 왼쪽 풀백은 사실상 '전멸'이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이 사용할 수 있는 카드는 오직 '설영우 시프트'였다. 센터백도 마찬가지다. 정승현은 이번 대회에서 급격히 흔들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김영권 조합을 활용했다. 하지만 김민재가 빠지며 위기에 놓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영권-정승현으로 경기를 치렀지만, 상대의 빠른 발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박진섭(전북) 김주성(FC서울) 김지수(브렌트포드) 등은 테스트 한 번 제대로 하지 않았다.
한국 축구의 수비 숙제는 명확해졌다. 김민재의 새 짝을 찾아야 한다. 김영권이 수준급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2026년 북중미월드컵 때는 30대 중후반에 접어든다. 또한, 풀백 자원도 물색이 절실하다.
알라이얀(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