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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이얀(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앞으로 대표팀 계속 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할 거 같다."
손흥민은 2011년에 이어 2015년 호주,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네 차례나 아시안컵에 출격했다. 그는 아시안컵에서만 18경기를 소화, 한국 선수 최다 경기 출전 기록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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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상대는 요르단이었다. 조별리그 E조 2차전에 이어 20여일 만의 리턴매치였다. 객관적 전력에선 한국이 압도적 우위였다. 한국은 2023년 12월 기준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다. 요르단은 87위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3승3무로 무패였다. 하지만 한국은 이날 불명예 역사를 남겼다. 요르단에 두 골을 내주며 0대2로 완패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손흥민은 믿기지 않는 듯 하늘을 올려다보며 아쉬워했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경기 뒤 손흥민은 "많이 속상하다. 축구라는 스포츠는 이기고 지고를 반복하는 스포츠인데, 부족해서 진 건 사실인거 같다. 팀을 이끄는데 부족함 느끼는 토너먼트였다. 많은 선수들의 희생 헌신이 있었는데 원하는 성적 가져오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입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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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클린스만 감독의 계약 기간이 남아있다'는 질문에 "앞으로 대표팀 계속 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할 거 같다. 감독님이 나를 생각 안하실 수도 있고 앞으로 미래는 잘 모른다. 아시안컵에서 우승하기 위해 모셔왔는데 4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감독님이 질책 받는 것이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토너먼트 전부터 감독님에 대한 시선 안 좋아서 감독님이 받는 부담 많았을 것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잘 이겨내셨다. 선수들 케어하는 데 있어 티 하나도 안내고 포기 안하고 하는 모습에서 감동 받았다. 감독님도 이 계기를 통해 단단해지는 계기 된 것 같다. 내 미래는 어찌될지 모르니, 생각해봐야 할 거 같다"고 했다.
알라이얀(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