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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죄송합니다."
손흥민은 고개를 숙였다. 2011년 처음으로 아시안컵 무대를 밟았던 손흥민은 마지막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도전했지만 끝내 실패했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 내내 혼신의 힘으로 달렸다. 유일하게 전경기 무교체 출장을 이어갔다. 연이은 연장 혈투에도 내색하지 않고 팀을 이끌었다. 지난 호주전에서는 환상의 결승 프리킥골로 '역시 손흥민'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요르단전에서도 원톱으로 나와 시종 상대 수비를 괴롭했다. 정해진 위치는 없었다. 손흥민은 최선을 다했지만, 그 역시 지친 상황이었다.
캡틴의 무게감, 우승을 차지 하지 못했다는 책임감이 경기 후 그를 눌렀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그는 "열심히 응원해준 팬들을 위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죄송하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