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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일본도 '조기' 한-일전은 부담스러웠다. 한국의 경기를 지켜본 뒤 가까스로 가슴을 쓸어 내렸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A대표팀은 카타르아시안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해 6월 엘살바도르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지는 법'을 잊은 상태였다. 최종 명단 26명 중 20명을 유럽파로 채울 만큼 '탈 아시아급' 스쿼드를 자랑했다.
상황이 꼬였다. 대진상 D조 2위는 E조 1위와 붙었다. E조에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이 자리하고 있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E조 3차전 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가 확정됐다. 일각에선 16강전에서 한국과 일본이 만나는 '빅 매치' 성사 가능성이 제기됐다. 클린스만 감독도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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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조기' 격돌 가능성은 지워졌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전 취재를 온 일본 기자들은 "결과적으로 한국과 16강에서 만나지 않는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일본 선수들도 한-일전을 피한 것에 대해 안도하는 모습이다. 일본 축구 전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는 "모드 경기를 봤다. 축구는 정말 끝까지 알 수 없다고 느꼈다. 한국이 올라올 줄 알았다. 한국 경기를 제대로 보고 다음에 (플레이를) 살릴까 생각했다. 반대쪽(바레인)이 올라왔으니 앞으로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