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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황소' 황희찬(28·울버햄턴)의 데자뷔다. 황희찬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때 그 누구보다 마음고생을 했다. 그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조별리그 1, 2차전에 나서지 못했다.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를 앞두고 정상 훈련에 참가했지만, 통증이 재발했다. 그는 홀로 훈련했다. 결전지에 입성하고도 주위만 맴돌았다.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출전 여부도 불투명했다. 최악의 상황에서 드라마를 썼다. 황희찬은 포르투갈전 후반 20분 이재성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아팠던 만큼 더 간절하게 뛰었다. 황희찬은 경기가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 시간 결승골을 넣었다. 한국은 포르투갈을 2대1로 잡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황희찬은 "1, 2차전에 뛰지 못해 힘이 되고 싶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 기쁘다. 두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동안 동료들이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고 눈물이 많이 나왔다. 두 번째 경기 끝나고 '이제 어떻게 되도 상관 없다. 뭐라도 하자'는 각오로 준비했다. 빠르게 회복해서 돌아왔고 좋은 결과 만들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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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의 출전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그는 몸 상태를 체크하며 훈련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의 보수적인 성향도 무시할 수 없다. 클린스만 감독은 그동안 황희찬에 대한 관심에 우려를 표했다. 아직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란 이유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