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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후아힌)=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3년 11월 26일과 12월 9일은 '아픔'이었다. 4년 만의 1부 승격을 눈 앞에 둔 부산 아이파크는 후반 추가시간 충북청주 조르지(현 포항)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다이렉트 승격에 실패했다. 이어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수원FC를 상대로 1차전에서 승리한 부산은 원정 2차전서 맥없이 무너지며 두 번째 기회마저 놓쳤다. 박진섭 부산 감독은 마음의 상처가 컸다. 21일 태국 후아힌 전지훈련지에서 만난 수비수 이한도는 "오늘도 조르지 골 장면이 생각났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비기거나 진 것도 떠오른다. '내가 더 잘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유경렬 부산 수석코치는 "앞으로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다시는 그런 경험을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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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 두각을 드러낸 신인은 보인고에서 갓 졸업한 공격수 이동훈. 유 코치는 이동훈이 누구와 비교할 수 없는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다면서 "순수하다. 뭐라고 해도 항상 웃고, 훈련 때 적극적"이라고 평했다. 박 감독은 이동훈이 대표팀 후배인 이천수 김정우와 비슷한 부류라면서 잘 적응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랐다. 이동훈과 입단동기인 허승찬은 권혁규(세인트미렌)의 뒤를 이을 부산 유스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다. 선문대에서 대학축구를 2년 경험한 뒤 부산 프로팀에 콜업됐다. 이한도는 "박 감독님 축구는 나도 아직 어려운데, 어린 선수들은 확실히 축구를 잘 배워서 그런지, 잘 따라오는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2024년 목표는 첫째도 승격, 둘째도 승격이다. 2023시즌 플레이오프를 통한 승격을 노렸다면, 올해는 1위를 통한 다이렉트 승격이 목표다. 박 감독은 "K리그2는 항상 어렵다. 올해 이랜드, 성남이 선수 보강을 많이 했다. 2부로 내려온 수원 삼성을 비롯해 경남, 부천 등 모든 팀이 승격을 노릴 것"이라면서 "우리 역시 목표는 승격이다"고 말했다. 부산의 2024시즌 개막전 상대는 이랜드다.
후아힌(태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