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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과 일본이 16강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모든 것은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의 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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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을 열었다. 일본은 지난 14일 베트남과의 첫 경기에서 가까스로 4대2 승리를 챙겼다. 당시 일본은 선제골을 넣고도 베트남에 2골을 허용해 1-2로 밀렸다. 일본은 '유럽파'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두 번째 상대는 이라크였다. 이라크 역시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대1로 눌렀다. 두 팀은 승점(3)과 득실차(+2)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 팀의 격돌 결과에 따라 순위가 정해질 확률이 높았다. 객관적 전력상 일본이 우위였다. 하지만 일본은 이라크를 상대로 전반에만 2실점했다. 후반 막판 만회골을 넣은 게 위안이었다. 일본은 1대2로 고개를 숙였다. D조 2위로 밀려났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가동됐다. 한국이 E조 1위, 일본이 D조 2위면 당장 16강전에서 붙는다. 한-일전에 토너먼트 첫 경기부터 펼쳐지는 셈이다.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두 팀의 격돌, 사실상 결승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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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모든 것은 최종전에서 결정된다. 공교롭게도 일본의 마지막 상대는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다. 신 감독은 1차전에서 이라크에 패했지만, 2차전에서 베트남을 1대0으로 잡았다. 신 감독은 지난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의 지휘봉을 잡고 '세계최강' 독일을 격파한 경험이 있다. 신태용 감독 '매직'에서 역대급 한-일전 일정이 정해진다. 모든 것은 신 감독에게 달렸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