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러다 16강도 못 갈 수도?'
|
|
|
|
일본이 이라크에 패하면서 조 1위로 16강에 오르려던 목표는 사실상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2연승을 기록한 이라크가 일본에 패한 베트남을 3차전에서 만나는 데 승리할 경우 1위가 된다. 일본은 3차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만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일본이 분명 앞선다.
|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일본의 전력이 생갭다 강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D조 1차전이었던 베트남과의 경기에서도 일본은 미나미노의 선제골 이후 세트피스 상황에서 연속 골을 내주며 1-2로 끌려가다 간신히 4대2로 재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
때문에 일본이 16강에 실패하는 경우의 수도 예상해볼 수 있게 됐다. 가장 확실하게 일본이 탈락하는 경우는 인도네시아가 조 2위가 되는 것이다. 일단 인도네시아가 베트남과의 2차전에서 이기고, 기세를 몰아 일본마저 격파하면 된다. 그러면 인도네시아가 2승1패로 16강에 오른다. 일본은 1승2패로 3위가 돼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없다. 다른 조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데, 자칫 3위권 팀 중에서 성적이 밀리면 16강에 떨어지는 대참사를 맞보게 될 수도 있다.
매우 희박하지만 베트남이 일본을 제치고 올라가는 경우도 나올 수 있다. 일단 베트남은 일본에게 졌기 때문에 동률이 될 경우 승자승 원칙에서 밀린다.
따라서 베트남이 일본을 따돌릴 수 있는 유일한 경우의 수는 인도네시아와 이라크를 연달아 격파하고, 동시에 일본이 인도네시아에 지는 것이다. 이러면 이라크와 베트남이 2승1패로 사이좋게 16강에 오르고, 일본과 인도네시아는 나란히 1승2패가 된다.
이러면 일본은 승자승 원칙에 따라 인도네시아에 밀려 조4위가 돼 귀국행 비행기를 타야 한다. 현재까지 아시안컵의 전개상황을 돌아보면 아예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