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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이얀(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중국 주심의 경고 남발과 일관성 없는 판정, 클린스만호가 승리하고도 활짝 웃지 못한 이유다.
받지 않아도 될 경고라 더욱 아쉽다. 박용우는 제대로 킥 임팩트를 하지 못하고, 후속 동작에서 무릎이 상대 선수 얼굴에 맞았다. 고의성이 전혀 없었지만, 주심은 경고를 줬다. 김민재도 뒤에서 쫓아가는 상황에서 무리한 동작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기제 역시 평범한 파울이었음에도 경고가 나왔다. 남발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았다.
경고 뿐만이 아니었다. 일관성 없는 판정으로 빈축을 샀다. 후반 바레인 수비가 손흥민에게 강한 차징을 했지만, 이번에는 주심의 손이 움직이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이 강하게 항의하고, 손흥민이 불만을 표출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경기 내내 주심의 오락가락한 판정으로 좋은 경기가 되지 못했다.
경기 전 중국 출신 심판진이 배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은 국제대회마다 오심이나 석연찮은 판정으로 고생한 바 있다. 특히 중국 축구와는 궁합이 잘 맞지 않았다. 클린스만호는 첫 경기부터 많은 경고를 받으며, 남은 경기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김민재의 중요성은 설명이 필요없고, 왼쪽 풀백의 경우 김진수의 부상으로 이기제가 유일하다. 자칫 두 선수가 빠지기라도 한다면 수비가 흔들릴 수 밖에 없다. 클린스만 감독은 빠른 교체로 카드 트러블을 조기에 차단했다.
이번 대회는 경고가 8강까지 이어진다. 만약 8강에서 경고를 받으면 4강에서 뛸 수 없다.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경고 관리가 큰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알라이얀(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