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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역시 에이스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었다.
후반 클린스만 감독은 최정예 자원을 총출동시켰다.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김민재 조규성(미트윌란)을 투입시켰다. 확실히 공기가 달랐다. 베스트 자원이 나서자, 무게감 있는 움직임으로 이라크를 괴롭혔다. 핵심은 이강인이었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선 이강인은 특유의 발재간과 정확한 패스로 공격을 이끌었다. 세트피스에서도 날카로운 킥으로 연신 공격수의 슈팅을 이끌어냈다.
백미는 후반 20분이었다. 이강인 손흥민 콤비가 번뜩였다. 이강인의 기가막힌 스루패스가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손흥민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잡아 골키퍼와 맞섰다. 손흥민이 골키퍼를 제쳤지만, 손끝에 걸려 넘어졌다. 하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손흥민이 땅을 쳤다. 느린 장면에서 명확히 터치가 있었기에 더욱 아쉬운 장면이었다. 손흥민의 움직임도 좋았지만, 이강인의 패스가 단연 빛난 장면이었다.
손흥민 못지 않게 이강인의 활약이 커지자, 상대의 경계도 커지고 있다. 이날 후반 이강인은 상대 신경전에 말리며 퇴장을 당했다. 이번 대회 내내 이강인에게 견제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이 부분을 잘 넘기는게 중요하다. 자칫 이날처럼 말리기도 한다면, 이강인 개인에게도, 한국축구에게도 치명타다. 그런 의미에서 이날 평가전에서 좋은 약을 먹었다. 보다 여유를 갖고 플레이를 할 필요가 있다. 누가 뭐래도 클린스만호의 에이스는 이강인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