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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이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 거둔 아쉬운 결과에 불만을 표했다.
다만 16강 진출 성공에도 에이스 음바페는 만족하지 않았다. 불만은 엔리케 감독의 선택에서 터져 나왔다. PSG는 경기 막판 AC밀란이 역전에 성공하자, 무리해서 공격을 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
승리한다면 PSG가 조 1위에 오를 수도 있지만, 실점하면 16강에서 탈락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엔리케 감독은 무리한 공격 대신 공을 소유하길 지시했다. 이후 PSG 선수들은 추가시간까지 무리한 전진 대신 후방에서 공을 지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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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 감독도 음바페가 이런 선택에 불만을 느끼는 상황을 전혀 모르지는 않았다. 엔리케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음바페를 비롯한 선수들의 불만에 대해 "선수들이 좌절하는 것이 정상이다. 우리는 5번의 확실한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85분이 지난 후 골을 내주고 탈락할 수 있는 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경기가 끝난 후 감정이 가라앉고, 16강 진출 자격을 얻었음에 감사하는 순간이다. 우리는 가장 어려움 조였고,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탈락을 보고 싶어 했지만, 우리는 살아남았다"라며 불만은 이해한다는 입장과 함께 16강 진출에 성공한 것에 큰 기쁨을 드러냈다.
리그에서의 순항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UCL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며 간신히 16강에 진출한 PSG는 2위로 16강에 오르며,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어려운 상대들과 맞붙을 수 있게 됐다.
직전 2시즌 연속 16강에서 탈락했던 것에 이어 올 시즌 UCL에서도 이른 시점에 탈락한다면 불만을 표한 음바페가 이적을 더 적극적으로 고민할 가능성이 크다.
남은 UCL 여정에서 엔리케 감독의 전술과 선택이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질지, 음바페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