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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쾌조의 흐름이다. 6년만의 중국 원정경기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원하는대로 술술 풀리고 있다.
초반 흐름은 썩 좋지 않았다. 수비 진영에서 공격 진영으로 향하는 패스가 번번이 차단했다. 주 포메이션인 4-4-2 대신 수비적인 5-4-1 포메이션을 들고 온 중국 수비진의 빈틈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9분, '황소' 황희찬의 빠른 드리블이 무에서 유를 창출했다. 상대 진영 왼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황희찬은 갑자기 가운데로 방향을 튼 뒤 문전으로 달려가는 조규성에게 공간 패스를 찔렀다. 황희찬은 조규성의 슛이 수비에 맞고 흘러나오자 빠르게 달려가 가장 먼저 공을 잡았고, 그 순간 쓰러져있던 중국 수비수 주첸지에가 발을 뻗어 황희찬의 다리를 걸었다. 주심은 주저하지 않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장린펑 등 중국 선수들이 강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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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를 탄 한국은 더 거세게 몰아붙였다. 15분 이강인의 코너킥을 조규성이 문전 앞에서 헤더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 위로 살짝 떴다. 22분 이기제의 과감한 중거리 슛은 상대 골키퍼 품에 안겼다. 23분 손흥민과 황인범이 상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감각적인 이대일 패스로 추가골 찬스를 잡았다. 손흥민의 왼발 감아차기 슛이 골키퍼 손에 맞고 흘러나와 황희찬 발 앞에 떨어졌다. 하지만 황희찬의 슛이 발등에 제대로 얹히지 않으면서 힘없이 골키퍼에게 굴러갔다. 27분 황인범의 장거리 프리킥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33분 이강인의 오른발 슛은 수비 다리에 맞고 굴절돼 골라인 아웃됐다.
40분 내내 경기를 압도하던 한국은 전반 막바지 실점 위기를 맞았다. 우리 진영 왼쪽 측면에서 이기제의 패스가 차단당했다. 측면 크로스가 전방 탄롱에게 향했고, 탄롱이 그대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옆그물을 흔들며 간담을 쓸어내렸다. 44분 이강인의 예리한 침투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논스톱으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의 코너킥을 감각적인 헤더로 연결했다. 전반은 한국이 2-0으로 앞선채 마무리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