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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황선홍호의 8강 진출을 이끈 캡틴 백승호(전북)는 경기 후에도 활짝 웃지 못했다.
한국 진영에서 정호연(광주)의 패스를 잡아둔다는 게 그만 흘리고 말았다. 키르기스스탄 공격수 마스카트 알리굴로프는 공을 탈취해 빠르게 한국 박스에 접근했고, 골키퍼 이광연(강원)의 방어를 피해 추격골을 넣었다.
실점 직후, 백승호는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려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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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런 대승에도 웃지 못한 백승호는 "2-0으로 앞서며 루즈한 상황이 발생했는데, 제 실수로 팀을 조금 긴장하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동료들에게)미안했다"며 "축구하면서 실수는 누구나 다 한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내가 실수를 한 게 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이 잘 이겨내줬다"고 말했다. 동료들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해줬고, (실수를 했더라도)질 것 같지 않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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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상대는 중국이다. 10월1일 항저우 황룡스포츠센터에서 준결승 진출을 다툴 중국은 거친 플레이로 유명하다. 홈 이점도 안았다. 백승호는 "중국에서 하는 아시안게임이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중국이 거칠게 나올 것이라고 말씀을 한다. 그런 부분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며 "오히려 우리보다 중국이 더 부담될 거다. 준비한대로 하면 재밌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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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입성 후 11일간 진화에 머물며 조별리그와 16강전을 치른 대표팀은 28일 아시안게임 메인 스테이지인 항저우로 이동해 중국과 8강전을 준비한다.
진화(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