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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 마지막 퍼즐 '에이스' 이강인, 최상의 컨디션으로 온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3-09-20 10:41 | 최종수정 2023-09-20 12:47


'황선홍호' 마지막 퍼즐 '에이스' 이강인, 최상의 컨디션으로 온다
사진=EPA 연합뉴스

'황선홍호' 마지막 퍼즐 '에이스' 이강인, 최상의 컨디션으로 온다
사진=REUTERS-X07241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드디어 '에이스'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이 온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0일 오전 "이강인이 21일 오후 1시45분 OZ359편을 타고 항저우 공항을 통해 입국한다"고 밝혔다. 이강인은 항저우 공항 도착 후 곧바로 선수단이 머무는 진화시로 이동할 계획이다. 다만, 이강인은 빨라야 3차전부터 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황선홍호'는 태국(21일)-바레인(24일)과 연달아 대결한다.

이번 대회 '키 플레이어'는 단연 이강인이다. 황 감독은 이강인을 일찌감치 항저우 대표팀 에이스로 낙점했다. 관건은 이강인의 합류 시점이었다. 대한축구협회와 PSG는 기나긴 협상 끝 뒤늦게 이강인의 합류 일정을 확정했다. 축구협회는 15일 "이강인의 소속팀 PSG와 협의 결과 이강인이 20일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홈 경기 종료 이후 아시안게임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으로 14일 밤 최종 합의했다. 이강인은 20일 중국 항저우로 이동, 아시안게임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당초만 하더라도 PSG는 이강인의 차출 시점을 25일 마르세유와의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6라운드 이후로 통보했다. 이 경우 이강인은 16강 이후부터 출전이 가능했다. 최악의 경우 8강부터 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황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던 중 해법이 열렸다. 축구협회는 "아시안컵 차출 일정 조정을 전제로 아시안게임 차출을 허락하겠다는 PSG의 메일을 13일 접수했다. 14일 밤 늦게까지 PSG와 협의했다. 최종적으로 다른 전제조건 없이 20일 아시안게임대표팀 합류를 허락한다는 PSG의 공식 답변을 14일 밤 받았다"고 했다.


'황선홍호' 마지막 퍼즐 '에이스' 이강인, 최상의 컨디션으로 온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황선홍호' 마지막 퍼즐 '에이스' 이강인, 최상의 컨디션으로 온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황선홍호' 마지막 퍼즐 '에이스' 이강인, 최상의 컨디션으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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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감독과 선수들은 이강인의 합류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이강인은 설명이 필요없는 선수다. 이강인은 연령별 대표팀 시절부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사상 첫 준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월반을 거듭하며 두 살 많은 형들과 대회를 치렀다.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그의 이름 앞에 '막내형'이란 수식어가 붙었다. 이강인은 대회 최우수선수(MVP)격인 골든볼도 거머쥐었다.

이강인은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물음표를 실력으로 바꿔놓았다. 그는 발렌시아에서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왕따 논란에 휩싸였다. 이강인은 이번에도 실력으로 이겨냈다. 그는 10년 정든 발렌시아를 떠나 레알 마요르카로 떠났다. 적응을 마친 이강인은 2022~2023시즌 폭발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경기(선발 33회)에서 2840분을 소화했다. 6골-6도움을 기록하며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스페인 무대 두 자릿수 득점 포인트를 달성했다.


'황선홍호' 마지막 퍼즐 '에이스' 이강인, 최상의 컨디션으로 온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황선홍호' 마지막 퍼즐 '에이스' 이강인, 최상의 컨디션으로 온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전 세계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강인은 올 여름 이적 시장 가장 뜨거운 선수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맨유, 애스턴 빌라(이상 잉글랜드) 등의 관심을 받았다. 이강인은 전 세계의 기대 속 PSG에 입성했다. 시작부터 대박이었다. 그는 7월22일 열린 PSG의 비시즌 첫 비공개 연습 경기에 선발로 나서 차원이 다른 플레이로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이날 부상으로 이탈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허벅지 통증으로 물러났다. 한동안 재활에 몰두하던 이강인은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친선경기에서 복귀를 알렸다. 그는 로리앙과의 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며 자신의 자리를 공고히했다. 측면 공격수로 나선 이강인은 경기에 나선 PSG 선수 중 가장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강인은 경기 후 리그1 사무국이 선정한 로리앙전 '더플레이어'로 이름을 올렸다.

또 한 번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PSG는 지난달 2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이 왼쪽 대퇴 사두근 부위를 다쳤다. 9월 A매치가 끝날때까지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프랑스 언론 역시 이강인의 부상 사실을 집중 보도했다. 레퀴프는 '랑스와의 3라운드를 앞두고 PSG에 이강인 부상이라는 나쁜 소식이 전해졌다'고 했다.


다행히 회복은 빨랐다. 황 감독은 "공식적으로 메일을 받았는데 (부상)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들었다. 이달 첫째주부터 볼을 가지고 훈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9월 A매치가 끝난 뒤 주말 경기에 맞춰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지난 12일 팀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PSG가 공개한 영상 속 이강인은 트레이너와 함께 실내 훈련장에서 피지컬 트레이닝을 소화했다. 이후에는 그라운드에서 동료들과 함께 패스 훈련을 진행했다. 이강인은 작은 골대를 향해 슈팅을 하기도 했다. 부상 이후 처음으로 팀 훈련에 복귀한 이강인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음을 알렸다. PSG는 영상과 함께 이강인을 태그하며 'ON!'이라는 이모티콘과 축구공을 함께 업로드했다.


'황선홍호' 마지막 퍼즐 '에이스' 이강인, 최상의 컨디션으로 온다
사진=EPA 연합뉴스
이강인은 최고의 컨디션으로 '황선홍호'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20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1차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강인은 후반 32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패스 성공률 100%를 선보였다. PSG는 2대0으로 승리했다.


'황선홍호' 마지막 퍼즐 '에이스' 이강인, 최상의 컨디션으로 온다
아시안게임 3연패를 준비하는 축구대표팀.

'황선홍호' 마지막 퍼즐 '에이스' 이강인, 최상의 컨디션으로 온다
추가골을 터트린 박재용.

'황선홍호' 마지막 퍼즐 '에이스' 이강인, 최상의 컨디션으로 온다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조영욱.
이강인은 승리의 기운을 안고 '황선홍호'에 합류한다. '황선홍호' 역시 이강인 없는 상태에서 쿠웨이트와의 1차전을 완벽한 승리로 장식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해트트릭과 조영욱(김천 상무)의 멀티골을 앞세워 9대0 대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경기로 더욱 주목을 받았던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산뜻한 출발을 보이며, 한국 선수단에 기를 불어넣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조1위로 뛰어올랐다. 앞서 열린 태국과 바레인의 경기는 1대1로 마무리됐다. 무려 6명의 선수들이 골맛을 본 가운데 다득점까지 성공한 황선홍호는 남은 조별리그에 대한 부담까지 덜어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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