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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푸흡!' 실소로 터져나온 과르디올라의 본심, 굴욕당한 맨유 팬들은 분노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3-09-19 19:11


'맨유? 푸흡!' 실소로 터져나온 과르디올라의 본심, 굴욕당한 맨유 팬들은 분노


'맨유? 푸흡!' 실소로 터져나온 과르디올라의 본심, 굴욕당한 맨유 팬들…
데일리메일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맨유? 푸흡! 글쎄, 조만간 나아지겠지.'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같은 맨체스터를 연고 도시로 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라이벌 구단이다.

과거에는 맨유가 월등히 주목받았지만, 최근에는 맨시티가 훨씬 더 잘 나간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도 5전 전승으로 리그 1위를 독주하고 있다. 반면, 맨유는 심각하다. 2승3패로 리그 13위까지 밀려나 있다. 맨유 팬들의 스트레스가 커지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런 맨유 팬들의 마음에 불을 지르는 장면이 나왔다. 라이벌 팀 맨시티를 이끌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순간적으로 보여준 행동 때문이다. 기자 회견장에서 '맨유도 잠재적인 리그 우승경쟁팀'이라는 취재진의 말에 어이없다는 듯이 실소를 지었다.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점잖은 멘트로 수습하려 했지만, 맨유 팬들은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무시당했다며 분노하고 있다. 어쩌면 이게 과르디올라 감독의 본심일 수도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9일(한국시각) '과르디올라 감독이 기자회견 도중 맨유의 시즌 출발에 관한 질문을 받자 웃었다. 맨유 팬들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유를 무시했다며 분노했다'고 보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런 행동을 보여준 것은 18일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였다.

챔피언스리그와 EPL 시즌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나왔는데, 특히 리그 우승 경쟁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현재 맨시티는 전승으로 1위이며, 그 뒤로 토트넘 홋스퍼와 리버풀, 아스널이 무패(4승1무)로 추격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런 경쟁에 대해 "아스널이 얼마나 강한 지 이미 알고 있지 않나.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아스널의 경기를 봤다. 매우 특출났다"면서 "리버풀도 정신력이 계속 유지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맨유의 이름은 말하지 않고 있었다.

이때 취재진 사이에서 맨유도 잠재적인 경쟁자라는 말이 나왔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실소를 금치 못한 것은 바로 이 대목이었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노련하게 상황을 넘겼다. 그는 "맨유는 아직 제대로 시작하지도 않았다. 맨유는 언제나 맨유이다. 조만간 리듬을 타게 될 것"이라며 맨유가 다시 올라설 수 있다고 덕담을 건넸다. 하지만 이미 여러 악재가 터지면서 리그 13위로 떨어진 맨유 팬들은 이 말보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웃음'을 주목하고 있다. 비웃음이라고 여기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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