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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프랑스 언론 역시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출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프랑스 매체 '붓 풋볼클럽'도 'PSG는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차출에 동의했다. 한국과 협상하지도 않았다'며 '이강인은 여전히 21개월의 병역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 PSG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내기를 걸었다'고 했다. 이어 '손흥민이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면서 군 복무 기간을 3주로 줄였다. PSG는 한국이 최고의 성과를 내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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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오는 21일 대회 축구 종목이 열리는 중국 진화시에 도착할 예정이다. 오는 16일 결전지 중국 항저우로 떠나는 황선홍호는 19일 쿠웨이트와의 1차전부터 조별리그의 문을 열게 된다. 이강인이 도착하는 날은 태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이 예정돼 있다. 따라서 이강인은 현지 적응과 컨디셔닝을 거쳐 24일 바레인과의 3차전부터 투입될 전망이다.
당초 PSG는 이강인의 차출 시점을 오는 25일 마르세유와의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6라운드 이후로 통보했다. 황선홍 감독이 PSG가 짠 계획을 수용했다면 이강인은 조별리그를 건너뛰고 토너먼트부터 출전할 수 있었다. 몸 상태와 컨디션, 현지 적응력에 따라 16강도 아닌 8강부터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고무적인 건 아무 전제조건없이 이강인의 조기차출 허락을 받아냈다는 것이다. 협회는 "아시안컵 차출 일정 조정을 전제로 아시안게임 차출을 허락하겠다는 PSG의 메일을 13일 접수한 이후 14일 밤 늦게까지 PSG와 협의했다. 최종적으로 다른 전제조건 없이 20일 아시안게임대표팀 합류를 허락한다는 PSG의 공식 답변을 14일 밤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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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합류로 아시안게임 3연패에 그린라이트가 켜졌다. 이강인은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황 감독도 팀 공격의 중심을 잡아줄 것이라는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황 감독은 이강인의 소속팀인 PSG와 조율이 마무리되지 않았음에도 명단에 포함시켰다. 황 감독은 지난달 14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강인과 계속해서 교감해왔다.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출전 의지는 굉장히 강하다. PSG로 이적이 급격하게 이뤄지는 바람에 앞으로 조율은 진행돼야 한다. 9월 4일 '완전체'로 소집할 예정이다. 9월 12일까지의 A매치 기간은 의무 차출이라 문제가 없다. 아시안게임 첫 경기(9월 19일)까지 남는 기간은 구단에서 허락하지 않는다면 소속팀으로 돌아갔다가 와야 하는 상황이다. 대회 기간의 협조 요청은 어느 정도 끝난 상황이지만, 애매하게 걸린 6일간의 시간을 풀어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PSG의 답변은 빠르게 돌아오지 않았다. 황 감독은 초조함을 내비쳤다. 황 감독은 "강인이와 같이 한 지 1년이 넘었다. 훌륭한 선수지만, 팀원들과의 조합이나 포지셔닝에 대한 적응도 필요하기에 마음이 급하다"고 말했다. 여러 상황에 대해 염두에 두고 있는 모습이지만, 빠른 합류에 대한 속내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대회 전 합류하면 좋겠지만, 여러 상황으로는 최소한 첫 경기가 임박해서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빨리 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의 합류 시기가 확정되며 황 감독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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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서서히 몸을 만들고 있다. PSG는 지난 4일 '이강인은 그라운드 위에서 볼을 가지고 개인 훈련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부상 공식발표 이후 4일 만에 웨이트 훈련장에서 모습이 포착됐다. 재활이 2주 정도 진행된 상황에서 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빠른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이날 개인 SNS에 회복 훈련에 집중하는 모습을 업로드하며 "Soon(곧)"이라는 코멘트도 곁들였다.
이강인은 부상으로 신음했다. PSG는 지난달 2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화요일 메디컬 업데이트는 이강인에게 집중 된다. 이강인이 왼쪽 대퇴 사두근 부위를 다쳤다. 9월 A매치가 끝날때까지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프랑스 언론 역시 이강인의 부상 사실을 집중 보도했다. 레퀴프는 '랑스와의 3라운드를 앞두고 PSG에 이강인 부상이라는 나쁜 소식이 전해졌다'고 했다. 프랑스 블루도 '이강인이 최소 한달 동안 그라운드를 밟지 못할 전망이다. 리옹 원정도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프렌치 풋볼 위클리는 '이강인이 또 다시 쓰러졌다. A매치 휴식기 이후 니스전 출전도 불투명하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치명적인 소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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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PSG에 입단하게 돼 정말 기쁘다. 파리생제르맹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 중 하나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있는 팀이다. PSG과 새로운 모험을 빨리 시작하고 싶다. 팬들을 만나 즐거움을 줄 날이 기대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강인도 본인을 직접 팬들에게 소개했다. 그는 "나는 오른쪽, 왼쪽 측면을 모두 뛸 수 있는 미드필더다. 다양한 포지션이 가능하다. 나는 볼을 편안하게 다룰 줄 아는 선수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고,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이강인은 이어 "어렸을때부터 PSG를 알고 있었다. PSG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프랑스 리그를 오랫동안 지켜봤다.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다"며 "내 목표는 항상 팀을 돕는 것이다. 팀이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가능한 많은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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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2분 만에 탄성이 나오는 개인기를 선보였다. 탈압박, 정확한 패스 등으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던 이강인은 전반 43분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오른 햄스트링을 부여잡았다. 엔리케 감독이 깜짝 놀란 듯 이강인의 상태를 직접 확인할 정도였다. 결국 그는 교체 아웃됐다. 프랑스 언론 RMC스포츠가 '이강인이 PSG에서 멋진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템포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이강인은 공격에서 동료들을 돕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는 허벅지 통증을 느꼈다. 교체로 물러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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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파리지앵' 이강인의 일거수일투족은 화제가 됐다. 특히 네이마르와의 '케미'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다. 두 사람은 프랑스에서부터 '절친 모드'를 자랑했다. 프랑스에서 진행한 훈련 때도 매우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에서는 다도, 음식 체험을 함께하며 우정을 과시했다. VIPSG는 이 장면을 놓치지 않았다. 이 매체는 '네이마르가 동료들을 위해 요리할 기회를 가졌다. 식사 중 술이 나왔다. 이강인은 술을 마시는 척 했다. 술을 마시지는 않았다. 규율 있는 한국인'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1일 인터 밀란과의 경기도 벤치에 나란히 앉아 지켜봤다. 이강인과 네이마르의 '벤치 토킹'은 큰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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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강인은 예상대로 곤살로 하무스, 마르코 아센시오와 함께 스리톱을 이뤘다. 이강인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가장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세트피스 킥을 전담했고, 오른쪽 측면과 중앙을 이동하며, 전술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전반 7분 아센시오-하무스로 이어지는 슈팅 장면을 만들어냈고, 12분에는 정확한 전진패스를 보여줬다. 왼쪽으로 자리를 옮기며 기회를 모색했던 이강인은 다시 오른쪽으로 위치를 바꿨고, 하키미와 호흡하며 기회를 모색했다. 이강인은 82분간 뛰면서 측면에서 예리한 플레이로 여러차례 코너킥을 만들어내고, 찬스를 만들어내는 등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이강인은 경기 후 리그1 사무국이 선정한 로리앙전 '더플레이어'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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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쪽에 선 비티냐와 자리를 마꿔가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기대했던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오히려 전반 추가 시간 프랑스 무대에서 첫 번째 경고를 받았다. 그는 곤살루 하무스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튕겨나오자 재차 슈팅하는 과정에서 발을 깊게 집어넣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PSG는 후반 변화를 줬다. 이강인이 타깃이었다. 그는 후반 6분 음바페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유럽 통계 전문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날 이강인은 51분을 뛰며 슈팅 1회, 키패스 2회, 슈팅 성공률 79%를 기록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에게 평점 6.5점을 줬다. 하지만 프랑스 언론의 평가는 박했다. 프랑스 언론 풋메르카토는 이강인에게 5.5점을 주는 데 그쳤다. 선발 공격진 중 최저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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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답이 될 수 있다. 프랑스 매체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이강인이 미드필드진에 기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MC 스포츠는 '이강인-에메리-우가르테' 트리오가 미드필드진을 구성할 것이라 예상했다. 음바페-뎀벨레의 활약으로 이는 현실화가 되는 분위기다. 이강인은 PSG에 없는 창의성을 불어넣을 수 있는 카드다. 장기적으로도 이 자리에서 뛰는 것이 이강인의 미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엔리케 감독 역시 이강인의 플레이메이커 활용 카드를 만지작 거렸다. 부상으로 구상이 어긋났지만, 중원의 이강인은 PSG에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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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금메달은 본인도, 한국축구도, PSG도 원하고 있다. 이강인은 이번 주중 도르트문트전에서 복귀전에 나설 전망이다. 여기서 정상 회복한 모습을 보인다면, 그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질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