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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무한신뢰'를 받아왔던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이 드디어 골맛을 봤다. 조규성의 골 덕분에 '클린스만 호'는 지난 2월 출범 후 6경기 만에 드디어 첫 승(1승3무2패)을 거뒀다. 조규성이 '클린스만 호 황태자'로 등극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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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서 조규성은 개인통산 A매치 7호골을 달성했다. 클린스만 감독 아래서는 6경기 만에 터트린 골이다. 조규성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의 붙박이 공격수로 활약해왔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첫 경기였던 지난 3월 콜롬비아전 때 조규성을 선발로 내보냈다. 이후 조규성은 꾸준히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클린스만호의 모든 경기에 선발이나 교체로 출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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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은 이번에는 믿음에 제대로 부응했다. 결정적인 순간, 자신에게 온 찬스를 놓치지 않고 클린스만 감독에게 첫 승을 선물하는 골을 넣은 것.
이 골 덕분에 클린스만 감독은 첫 승 달성에 성공하며 위기를 모면할 수 있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이후 계속된 해외 체류와 불성실한 태도 등으로 최근 큰 비난에 직면해 있었다. 만약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전에도 비기거나 졌더라면 당장 '경질론'이 대두될 뻔했다. 그러나 조규성의 결승골 덕분에 클린스만 감독은 눈 앞의 위기를 일단은 넘길 수 있게 됐다. 결과적으로 조규성은 앞으로 더더욱 클린스만 감독의 신뢰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