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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불신은 한국팬들뿐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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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바바리안풋볼웍스는 이 리스트의 티어를 매겼다. 1티어는 클롭과 지단 감독이었다. 하지만 '절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을 떠날 일이 없고, 지단 감독은 프랑스 대표팀은 선호한다는 이유에서였다. 2티어는 클로제, ?러, 잠머였다. '일어나면 안될 일'이라고 했다. 클로제는 경험이 부족하고, ?러와 잠머는 너무 오래 쉬었고 평했다. 티어3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나겔스만, 글라스너, 판 할이 이 자리에 속했다. 나겔스만은 이적료 합의가 중요하다고 했고, 글라스너는 프랑크푸르트가 바이에른 처럼 관대하지 않을 수 있다는게 유일한 약점이라 했다. 판 할은 독일어까지 가능하고 국제 경험이 풍부하지만, 건강이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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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은 현재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그는 부임 6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이슈를 생산하고 있다. 물론 긍정적인 것은 없다. 외유 논란으로 시작한 클린스만 감독의 논란은 K리거 외면, 유럽파 중시 등으로 이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K리그는 지켜보지도 않으면서 외국에서 리오넬 메시, 해리 케인 등을 분석하는 '직업 윤리'가 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언론사와 온라인 인터뷰로 방향을 틀려고 했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되는 모습이다.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없애버리면서 또 한번의 논란을 자초했고, 웨일스전을 통해 정점에 오르는 모습이다. 경기는 최악의 경기력 끝에 0대0으로 마무리됐다. 경기 중 손을 놓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또 한번 질타를 받았던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아들의 부탁을 받고 애런 램지의 유니폼을 교환하려했다는 인터뷰로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고, 첼시와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 매치 참가 문제로 또 다시 논란을 만들었다. 결국 불참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훈련 시간 외였는데 왜?'라는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독일 내부에서도 클린스만 감독의 행보에 대한 불신이 높은만큼, 감독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2006년 독일 대표팀을 이끌고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3위에 올랐지만, 당시에도 여러 구설에 올랐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독일에 머물지 않고 미국으로 자주 날아가며, 현지 레전드들의 혹평을 받았다. 당시 독일대표팀의 전술은 뢰브 전술코치가 짰다는 것은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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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은 이후 바이에른의 지휘봉을 잡았는데, 여기서도 이렇다할 지도력을 보이지 못한채 결국 경질됐다. 독일대표팀의 전설 필립 람은 과거 2008~2009시즌 바이에른 뮌헨 시절에 클린스만의 지도를 받았다. 그의 과거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람은 2015년 "우리는 클린스만 밑에서 체력훈련만 했다. 전술훈련은 거의 없었다. 경기 전에 선수들끼리 따로 모여서 어떻게 뛰어야 할지 의논해야 했다"고 폭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후 미국 대표팀을 거쳐 독일의 헤르타 베를린을 통해 독일 무대에 복귀했다. 하지만 10주만에 사고를 쳤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단 10주 만에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헤르타 이사회 임원직에 남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헤르타의 투자자 랄스 빈트호르스트가 그의 퇴진 방식이 "용납할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결국 이사회 임원직에 남지 못했다. 이같은 계속된 기행으로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내 이미지가 좋지 못하다. 그렇다고 능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어서, 독일축구협회가 한국과 관계를 척지면서까지 클린스만 감독을 데려올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