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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축구 최대 스캔들의 결말' 강제 키스 물의 일으킨 축협회장 결국 사퇴, 끝까지 결백주장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3-09-11 08:50


'스페인축구 최대 스캔들의 결말' 강제 키스 물의 일으킨 축협회장 결국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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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사퇴하는 그 순간에도 반성은 없었다. 그는 끝까지 결백을 주장했다. 외부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퇴한다는 식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스페인 축구 최대 스캔들'로 불렸던 '키스 게이트'가 결국 사건을 일으킨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 축구협회장의 사퇴로 마무리됐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11일(한국시각) 성명서를 발표해 '스페인 축구협회장과 유럽축구연맹(UEFA) 부회장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이 발표 후 '루비알레스 회장이 결국 사임했다. 그는 사임 성명에서 2030 월드컵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스페인 축구 최고의 순간에 최악의 행위를 저지른 인물이다. 그는 지난 달에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사상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식 자리에서 사고를 쳤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자국 선수들을 축하하는 경사스러운 시상식 자리에서 여자 선수들을 포옹하거나 자신의 은밀한 신체 부위에 손을 갖다 대는 모습을 보여줬다. 심지어 대표팀의 핵심선수 에르모소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해버렸다. 이 장면이 그대로 공개되면서 비난 여론이 폭발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비난 여론이 커지자 '에르모소가 동의했다'고 주장했으나 에르모소는 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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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사건은 스페인 축구 최대 스캔들로 커졌다. 스페인 내 비난 여론은 점점 커졌지만, 루비알레스 회장은 '마녀사냥' '가짜 페미니즘'이라면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사퇴를 거부했다. 그러나 사안은 FIFA에서도 심각하게 다루게 됐다. FIFA가 루비알레스 회장에게 90일 직무정지를 내렸고, 스페인 검찰까지 나서 진상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결국 루비알레스 회장은 백기를 들었다. 끝까지 축구협회장직 유지를 고수하던 루비알레스는 FIFA와 스페인 검찰까지 나서자 사퇴를 결정했다. 하지만 끝내 자신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진 않았다. 이번 사퇴 또한 2030월드컵 유치에 피해가 갈까봐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신의 잘못이 아니지만, 스페인의 2030 월드컵 유치에 문제가 될까봐 그만 둔다는 얘기다. 특히 루비알레스는 '진실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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