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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행에 대한 비판에 정말 상처 받았다."
리버풀 주장 출신 조던 헨더슨이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알에티파크 유니폼을 입은 후 쏟아진 팬들의 비판에 큰 상처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헨더슨은 6일(한국시각)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결코 누구에게도 상처를 줄 의도가 없었다. 내 의도는 언제나 사람들의 이유 있는 명분과 커뮤니티를 돕고 싶은 것뿐"이라며 진심을 호소했다.
"나는 내가 관여했던 대의 명분과 여러 커뮤니티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이 내가 그들에게 등을 돌렸다고 비난하고 비판하는 것은 내게도 큰 상처가 됐다"고 털어놨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사과하고, 그런 느낌을 받게해 미안하다는 말뿐이다. 하지만 사람으로서 나는 변하지 않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헨더슨은 "나는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이상을 해왔다. 무지개 신발끈을 매고, 완장에 메시지를 새기기도 했다. 그들에게 내 프로필을 활용해 돕겠다고 이야기했고, 그게 내가 시도했던 전부"라면서 "'넌 우리를 배신했어'라는 말을 들을 때면 마음이 아프다. 나는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친구와 가족이 있다"고 말했다.
헨더슨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무지개 신발끈을 매는 것을 배제하지 않겠다면서 자신의 가치관과 일치하는 행동이지만 무례한 행동을 원치는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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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행을 결정하게 된 계기에 대해 헨더슨은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를 다른 나라에서 성장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에 매력을 느꼈다면서 "모래속에 머리를 파묻은 채" 멀리서 다른 나라를 비판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할 말을 했다.
헨더슨은 무엇보다 리버풀에서 자신을 원하지 않는다고 느낀 것이 이적의 큰 이유가 됐다고도 했다. 헨더슨은 2011년 선덜랜드 유스에서 리버풀로 입단, 492경기에 출전했고 주장 완장을 찼으며 리그, 유럽챔피언스리그, FA컵, 리그 컵 등 7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리버풀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클롭 감독에게 선택받지 못하면서 클럽 내 입지도 흔들렸다. 여름 이적시장 초반 잇단 영입으로 헨더슨의 입지는 더욱 위협받았고, 그는 리버풀에서의 자신의 위치가 안정적이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헨더슨은 "리버풀 사람들 중 한명이라도 네게 '우리는 당신이 남기를 원한다'고 말해줬다면 지금 우리는 이런 이야기는 나눌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누군가가 저를 강제로 쫓아냈다거나 내가 떠나길 원한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클럽에 남기를 원한다고 느낀 적이 없다"고 재차 말했다.
헨더슨은 사우디행을 택하며 천문학적인 연봉도 보장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헨더슨은 리버풀 연봉 4배에 달하는 주당 70만 파운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헨더슨은 "사람들이 저를 믿든 안믿든 제 인생과 커리어에서 돈이 동기가 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단 한번도"라며 돈 때문에 사우디행을 택했다는 세간의 추측을 일축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