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한국 축구의 수준이 높다는 건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일 오후 인천 하워드존슨 인천에어포트 호텔 메가스타볼룸에서 참가팀 감독들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리그 유스팀 감독들을 대상으로 미디어데이 1부가 열린 뒤 해외팀 감독들이 참석한 별도의 미디어데이 2부가 진행됐다. 구단 사정 때문에 밤늦게 입국하는 도쿄 베르디와 RSC안더레흐트(벨기에)를 제외한 4개 해외팀(레알 소시에다드, 발렌시아FC, 울버햄튼, 태국 촌부리)의 감독이 참가했다. 여기에 일본 J리그 사무국 육성팀의 시게노 코자부로 매니저가 도쿄 베르디를 대신해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이들 해외팀 감독들은 "이번 대회에 관한 기대치가 매우 높다. 참가하게 돼 기쁘고, 많은 준비를 하고 왔다"면서 "다른 팀들과 교류하며 서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 싶다"는 참가소감을 밝혔다.
|
리차드 워커 울버햄튼 유스 감독 또한 "2002년 월드컵을 통해 박지성과 설기현 등을 봤고, 설기현은 우리 팀에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뛰었다. 한국 축구의 수준은 세계적이다. 지금은 황희찬도 뛰고 있다. 전반적으로 실력이 향상됐다고 본다. 또한 이번 대회를 통해 K리그의 환대와 인프라 등을 보니 더욱 성장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 매우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울버햄튼 유스팀에는 한국계 영국인인 지민규가 소속돼 있다. 워커 감독은 "지민규는 흥미롭고 창의적인 스킬을 지닌 공격수라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
아시에르 에이사기레 로사 레알 소시에다드 감독 또한 "한국 출신 선수들이 계속 유럽에 나오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바로 한국 축구의 수준을 보여준다. 국가단위로는 월드컵에서 어떻게 활약하는 가가 기준이 되고, 선수 개인이 유럽에서 뛰는 것도 한국축구의 수준을 보여준다. 우리팀에서도 오래전에 이천수가 뛴 바 있다. 유럽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은 기술이 뛰어나 수비 균형을 무너트릴 수 있는 선수들이다"라고 극찬했다.
태국 촌부리FC의 눔 라차킷 총감독은 K리그에 대한 선망을 표현했다. 그는 "태국에서 볼 때 K리그는 아시아 톱이다. 태국 선수들의 꿈이 K리그 입단일 정도다. 미래에는 유럽리그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J리그를 대표하는 코자부로 매니저는 "J리그는 K리그를 따라오며 서로 10년 이상 경쟁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 축구의 힘이나 멘탈 등에서 영감을 얻어 J리그 육성에 반영하고 있다. 아시아의 라이벌로서 서로 경쟁하며 수준을 높여가는 관계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