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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최용수 감독이) 많이 기다리고 있나봐요." 안정환 MBC 축구해설위원은 12일(한국시각)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3-4위전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를 중계하던 중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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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이 이승원의 복귀를 기다리는 이유는 따로 있다. 현재 강원 형편에서 '여름반등'의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3-4위전을 앞두고 "이승원이 이강인의 기록을 뛰어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응원했고, 이승원은 보란 듯이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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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강원은 외국인 공격수 디노가 부상 후유증을 이기지 못해 방출됐고, 알리바예프와 갈레고가 잦은 부상에 걸리는 등 공격 자원이 크게 부족하다. 이런 가운데 강원의 공격라인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새희망으로 이승원이 급부상하고 있다.
최 감독은 이승원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구상해 놓았다고 한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적합하다. 앞선에서 창의적이고, 상대가 예측하기 힘든 패스를 할 줄 아는 선수"라면서 "U-20월드컵에서 활동량이 12㎞까지 찍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주겠다"고 말했다.
강원은 지난해 '영플레이어' 양현준(21)을 발굴해 '여름반등' 재미를 봤다. 이승원이 '포스트 양현준'이 되어 준다면 금상첨화다. "앞으로 이승원을 중용하지 않으면 축구팬들께 무슨 욕을 듣겠나"라고 웃으며 말한 최 감독. 농담같지만 이승원에 대한 기대감, 간절함이 묻어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