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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정말 잘했죠?" 한국 축구의 축제…필드 위 우정 '이 멤버 리멤버!'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3-06-13 16:36 | 최종수정 2023-06-14 07:00


"U-20 정말 잘했죠?" 한국 축구의 축제…필드 위 우정 '이 멤버 리…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 전북 현대가 주최하고 스포츠조선, 스포츠서울, 스포츠동아, 스포츠경향, 스포츠월드, 일간스포츠 스포츠전문 미디어 6개 사가 후원하는 '2023년 축구인 골프대회'가 13일 강원도 원주 오크힐스CC에서 열렸다. 대회에 참석한 축구인들이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원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6.13/

"U-20 정말 잘했죠?" 한국 축구의 축제…필드 위 우정 '이 멤버 리…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 전북 현대가 주최하고 스포츠조선, 스포츠서울, 스포츠동아, 스포츠경향, 스포츠월드, 일간스포츠 스포츠전문 미디어 6개 사가 후원하는 '2023년 축구인 골프대회'가 13일 강원도 원주 오크힐스CC에서 열렸다. 축사를 하고 있는 정몽규 회장. 원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6.13/

[원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우리 선수들 정말 잘했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아르헨티나에서 전해온 리틀 태극전사들의 '4강 신화'가 너무 기특한 모습이었다.

김은중 감독과 아이들의 기적, 대한민국 축구가 활짝 웃었다

대한민국 축구는 최근 국민들께 연이어 기쁨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에 이어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세계 4위의 기록을 작성했다. 한국은 2019년 폴란드 대회 우승에 이어 U-20 무대에서 2연속 4강에 진출하는 기적을 썼다. 정 회장은 "내가 김은중 감독과 U-20 선수들에게 방송이든 뭐든 인터뷰 열심히 하라고 했어요. 애기들이라서 얼굴을 잘 모르잖아요. 스무살이면 자기의 상품 가치를 올려야죠"라며 '허허' 웃었다. 사실 정 회장은 그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그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선수들을 응원하러 가기 위해 아르헨티나행 비행기표를 끊었을 정도다. 그것도 무박 4일의 빠듯한 일정이었다. 다만, 상황이 급변해 현장에는 가지 못했다. 대신 14일 귀국 현장에는 함께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A대표가 되려면 위아래 10년 동안 가장 잘해야 베스트11에 들 수 있는 거잖아요. 또래에서 잘하는 선수로는 어렵죠. 감독님들께서도 신경을 써주셨으면 좋겠어요"라며 미래를 더욱 기대했다.

'폴란드 신화'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도 "이강인(마요르카)과 같은 플레이어가 없었는데도 좋은 성과를 거뒀잖아요. 폴란드대회 때보다 더 잘했다고 생각해요"라고 칭찬했다.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도 "정말 잘했어요. 그러니까 4강에 갔죠. 우리팀 '배배듀오' (배)서준이와 (배)준호도 정말 잘했죠"라고 칭찬했다.


"U-20 정말 잘했죠?" 한국 축구의 축제…필드 위 우정 '이 멤버 리…
포항 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이 13일 강원도 원주 오크힐스CC에서 열린 '2023년 축구인 골프대회'에서 티샷을 하기 전 거리를 측정하고 있다.
축구인 골프대회는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 전북 현대가 주최하고 스포츠동아, 스포츠서울, 스포츠조선, 스포츠경향, 스포츠월드, 일간스포츠 등 스포츠전문 미디어 6개 사가 후원한다. 원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6.13/

"U-20 정말 잘했죠?" 한국 축구의 축제…필드 위 우정 '이 멤버 리…
사진=공동취재단
필드 위에서도 오직 축구 생각뿐

K리그 감독들은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벗어나 필드에 들어섰다. 하지만 골프장에서도 생각은 오직 축구뿐이었다. 이기형 성남FC 감독과 이영민 부천FC 감독은 라운딩 전부터 불꽃튀는 신경전을 벌였다. 공교롭게도 성남과 부천은 A매치 휴식기 직후인 24일 '하나원큐 K리그2 2023' 후반기 첫 경기에서 만난다. 이기형 감독은 "골프를 치다가 (이영민 감독에게) 공을 맞힐 생각이에요. 그래야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농담했다. 이영민 감독은 "내가 벤치에 없을 때 우리 팀 더 잘했어요. 코로나19로 빠졌을 때 3대1로 이긴 적이 있거든요. 그때 아들은 경기장, 아내는 거실, 나는 격리 때문에 방에서 봤어요. (중계)딜레이 때문에 현장에서 골을 넣으면 아들이 먼저 연락을 줬어요. 그 다음 아내가 환호하고 나는 가장 나중에 확인했죠"라며 웃었다.


'골프 최강'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팬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그는 "팬이 '쇠돌이(포항 마스코트)' 드라이버 커버를 직접 만들어 선물해줬어요. 사진만 보고 만들었다는데 정말 잘 만들었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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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강원도 원주 오크힐스CC에서 열린 '2023년 축구인 골프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주영 곽태휘 김승용 백성동. 원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6.13/

"U-20 정말 잘했죠?" 한국 축구의 축제…필드 위 우정 '이 멤버 리…
울산 현대 박주영이 13일 강원도 원주 오크힐스CC에서 열린 '2023년 축구인 골프대회'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축구인 골프대회는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 전북 현대가 주최하고 스포츠동아, 스포츠서울, 스포츠조선, 스포츠경향, 스포츠월드, 일간스포츠 등 스포츠전문 미디어 6개 사가 후원한다. 원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6.13/
20년을 이어온 인연, '이 멤버 리멤버!'

"(박)주영이가 '코치' 소리를 들으니 이상한데요." '리마리오' 김승용이 '찐친' 박주영 울산 현대 플레잉코치를 놀리며 말했다. 이날의 '막내조'는 특별한 인연으로 한 데 묶였다. 박 코치를 비롯해 곽태휘 김승용 백성동(포항)이 함께 라운드했다. 네 사람은 박 코치를 중심으로 인연을 이어가고 있었다. 박 코치와 곽태휘, 김승용은 과거 FC서울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백성동은 박 코치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인연을 맺었다.

곽태휘는 "주영이와는 서울 입단 동기에요. 골프도 주영이한테 배웠어요. 서울에 있을 때는 골프를 같이 치기도 했어요. 승용이도 서울에서 함께 뛰었었죠"라며 웃었다. 박 코치는 "롱기스트는 태휘 형이 받을 것 같아요. 비거리 300은 치는 것 같은데요. 승용이랑은 자주 봐요. 오늘도 승용이가 픽업해줬거든요. 성동이랑은 문자를 주고 받고요"라고 설명했다.

넷은 프로 선수 못지 않은 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라운드를 지켜보던 캐디가 "이 연령대 일반인 중에서는 잘 치는 편이에요. 일단 거리가 멀리 나가잖아요"라고 했다. 박 코치는 "자주 얼굴을 보지는 못하지만 오랜만에 이렇게 만나니 좋네요.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인연을 이어갔으면 좋겠어요"라고 했다. 원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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