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연승해보자, 복수하자는 의지가 강했다."
전북 현대가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하며 다시 명가의 모습을 회복하고 있다. 그 중심에 스트라이커 송민규가 있었다. 송민규는 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공격수로 출전해 후반 12분 그림같은 감아차기 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 골 덕분에 전북은 1대0으로 승리하며 순위를 8위에서 7위로 끌어올렸다.
이어 감아차기 결승골 장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날 후반 12분 경 박스 좌측에 있던 송민규는 정면에서 하파 실바가 밀어준 공을 잡아 오른발 감아차기로 반대편 골문 구석을 뚫었다. 송민규는 "볼이 흘러나올 때부터 무조건 슛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공의 궤적을 보면서 들어갔다고 느꼈다. 운이 좋게 내 앞으로 공이 잘 떨어진 것 같다"면서 "감아차기 슛은 연습할 때 신경 많이 쓰고 있다. 코치님이 볼을 깔아서 차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그런 부분에 대해 훈련하면서 신경 썼다. 땅볼로 골대 안으로만 차자는 생각이었는데, 운이 좋게 궤적이 잘 나왔다"고 말했다.
송민규는 이날 전반에 최전방 공격수임에도 수비에 많이 가담했다. 그런 장면에 관해 송민규는 "수비를 할 때는 공 주변에 있는 선수가 우선적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또 요즘 축구가 전체적으로 수비와 공격을 다 하니까 나 역시 내 역할을 책임감 있게 하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송민규는 치열한 중위권 싸움에 관해 "우리가 지금 순위표를 신경 쓸 때가 아니다. 눈앞에 보이는 한 경기를 승리해야겠다는 생각이 크다. 나 또한 경기장에 나가서 공격수로서 팀 승리로 이어지게 득점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송민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4골로 만족할 수는 없다. 아직 한참 부족하고, 스스로를 채찍질해야 한다. 많은 득점을 한 다른 선수들을 따라가고 계속 득점을 높이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전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