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다시 불붙는 KING 이강인 영입전, AV-베티스-울버햄턴에 ATM-맨유-나폴리까지 가세했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3-05-21 18:19


다시 불붙는 KING 이강인 영입전, AV-베티스-울버햄턴에 ATM-맨유…
사진=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공식 SNS 캡처

다시 불붙는 KING 이강인 영입전, AV-베티스-울버햄턴에 ATM-맨유…
사진=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공식 SNS 캡처

다시 불붙는 KING 이강인 영입전, AV-베티스-울버햄턴에 ATM-맨유…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골든보이' 이강인(마요르카) 영입전은 여전히 뜨겁다.

나폴리가 이강인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여전히 이강인을 포기하지 않았다. 맨유도 원하는 분위기다. 21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일 마티노는 '나폴리가 유망한 미드필더 3명을 리스트에 올려 놓았다'며 '한국인 미드필더 이강인이 리스트에 분명히 있다'고 했다. 올 시즌 33년만의 우승을 차지한 나폴리는 전력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민재를 필두로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빅클럽과 연결되고 있는 가운데, 미드필더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이르빙 로사노 등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일 마티노는 이강인 외에 사수올로의 아르망 로리앙테, 프랑크푸르트의 에스퍼 린드스트룀이 나폴리 리스트에 있다고 했다. 일본의 쿠보 다케후사는 루머와 달리 이 리스트에 없었다.

당초만 하더라도 이강인의 행선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좁혀지는 분위기였다. 시작은 지난달 28일 이었다. 스페인 렐레보 소속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에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모레토 기자는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와 매우 가깝다. 이강인을 향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관심은 발렌시아 유스 시절부터 있었다. 지난 겨울에도 제안을 보냈지만, 마요르카가 거절했다. 지금 그 어느때보다 아틀레티코 이적이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이어 "애스턴빌라, 번리, 브라이턴, 울버햄턴 등이 이강인 영입을 위한 필요조건까지 들었다. 하지만 최근 몇 시간 동안 상황이 반전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매우 단호한 태도로 영입 경쟁에 다시 참여했고,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도 영입을 승인했다"고 했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마요르카에서 멋진 시즌을 보내고 있는 한국인 미드필더 이강인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아직 마요르카나 이강인 측과 접촉하지 않았지만, 이적료로 2000만유로(약 292억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0만유로는 최근 이강인의 바이아웃으로 알려진 1800만유로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다. 피차헤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다음 시즌 선수단 계획을 짜기 전에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지으려고 한다. 이강인은 주요 옵션 중 하나'라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선수 중 한명과 계약하기 위해 기꺼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다시 불붙는 KING 이강인 영입전, AV-베티스-울버햄턴에 ATM-맨유…

다시 불붙는 KING 이강인 영입전, AV-베티스-울버햄턴에 ATM-맨유…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알려진대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겨울이적시장에서도 이강인 영입을 원했다. 이강인 역시 새로운 도전을 원했지만, 마요르카의 반대 속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올 시즌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첼시로 임대를 가 있는 주앙 펠릭스와 결별할 가능성이 높고, 또 다른 공격형 미드필더 토마 르마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날 공산이 크다. 다음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공격진 보강을 노리며, 이강인을 중요한 퍼즐로 점찍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전격적으로 발을 뺐다. 스페인 마르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을 위해 2000만 유로를 지불할 것이라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했다. 이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뇌부는 2000만 유로에 이강인을 영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1000만 유로 아래가 돼야 영입 가능성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카데나 세르의 페드로 풀라나는 아예 자신의 SNS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강인에 관심이 없다. 그는 영입 명단에 없다'고 했다.


다시 불붙는 KING 이강인 영입전, AV-베티스-울버햄턴에 ATM-맨유…
캡처=마요르카 SNS

다시 불붙는 KING 이강인 영입전, AV-베티스-울버햄턴에 ATM-맨유…
사진캡처=마요르카 SNS
이 보도와 함께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루머는 사라졌다. 하지만 최근 다시 불씨가 붙었다. OK디아리오는 '이강인을 향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관심은 매우 진지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미 두 차례나 이강인 영입에 대해 문의한 바 있다. 곧 이적 제의를 할 전망'이라고 했다. 금액만 맞는다면 이강인을 다시 영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맨유도 가세했다.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이강인의 미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최근 맨유도 이강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다만, 맨유는 구단 인수 작업이 마무리된 후 차기 영입 대상들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했다. 피차헤스 역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유가 이강인 영입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맨유는 다음 시즌 우승을 위해 또 한번의 리빌딩을 준비 중인데, 2선에서 창의성을 불어넣을 미드필더로 이강인을 점찍은 분위기다. 만약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맨유는 김민재와 이강인, 두 한국인 선수를 한꺼번에 노리는 셈이다.


이미 레알 베티스와 애스턴빌라, 토트넘, 울버햄턴 등이 이강인을 주시 중인 가운데, 새로운 팀이 속속 가세하며 이강인 영입전은 더욱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다시 불붙는 KING 이강인 영입전, AV-베티스-울버햄턴에 ATM-맨유…
사진캡처=라리가 사무국

다시 불붙는 KING 이강인 영입전, AV-베티스-울버햄턴에 ATM-맨유…
EPA연합뉴스

다시 불붙는 KING 이강인 영입전, AV-베티스-울버햄턴에 ATM-맨유…
사진=EPA-EFE 연합뉴스
이강인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6골-5도움을 기록 중이다. 두자릿수 공격포인트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2일 프리메라리가 2022-2023시즌 '올해의 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불리는 루카 모드리치를 비롯해 페데리코 발베르데, 토니 크로스(이상 레알 마드리드) 프렝키 더용, 페드리, 파블로 가비(이상 바르셀로나) 등과 함께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가 올해의 팀 후보에 오른 것은 이강인이 처음이다. 지난달 28일에는 라리가 30라운드 베스크 골에도 선정됐다. 이강인은 무려 65%의 득표율로 라파 미르, 알렉스, 센테예스, 페란토레스를 따돌렸다. 이강인은 헤타페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70m를 질주한 뒤 날카로운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던 손흥민의 번리전 골이 연상되는 환상골이었다. 이강인의 라운드 베스트골 수상은 한국 선수 중 최초다. 또 이강인은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냐키 윌리엄스(빌바오),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 등과 함께 4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가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오른 것도 이강인이 처음이다.

이강인은 일단 마요르카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원하고 있다.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바이아웃이라면 보내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강인의 행선지는 시시각각 달라지고 있다. 여름 내내 지켜볼 필요가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