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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는 김민재를 원치 않는다, "지금 맨유는 최고 아닌, 젊은 CB가 필요해"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3-05-17 10:41 | 최종수정 2023-05-17 11:17


'레전드'는 김민재를 원치 않는다, "지금 맨유는 최고 아닌, 젊은 CB…
사진캡처=칼치오나폴리

'레전드'는 김민재를 원치 않는다, "지금 맨유는 최고 아닌, 젊은 CB…
사진캡처=트위터

'레전드'는 김민재를 원치 않는다, "지금 맨유는 최고 아닌, 젊은 CB…
사진캡처=스포츠키다 트위터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지금 맨유는 최고의 센터백이 아니라 젊은 센터백이 필요해."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는 '괴물' 김민재를 원치 않는 모습이다. 알려진대로 맨유는 김민재를 원하고 있다. 이탈리아, 영국 언론에서 '맨유가 나폴리의 축제를 망치려 하고 있다. 맨유가 김민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이아웃을 지불 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도를 앞다퉈 내놨다.

13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풋메르카토는 '맨유가 김민재와 대화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파리생제르맹, 나폴리 등이 김민재를 노리는 가운데맨유가 그를 강하게 원하고 있다'며 '맨유는 김민재에게 나폴리에서 수령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연봉을 약속했다'고 했다. 풋메르카토는 맨유가 김민재에게 스타 공격수 급 연봉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투토 메르카토는 '맨유가 김민재 조기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투토 메르카토에 따르면, 바이아웃이 활성화되는 7월 보다 앞선 6월 15일 경에 바이아웃을 활용해 김민재를 영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투토 메르카토는 '바이아웃 보다 큰 4300만~5200만파운드의 금액을 제시해 김민재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한다'고 전했다. 맨유는 일찌감치 김민재 영입에 포커스를 맞췄다. 투토 메르카토에 따르면, 맨유는 월드컵때부터 김민재와 접촉했고, 올 여름 최우선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최근 맨유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김민재는 확실히 맨유가 지켜보고 있는 선수다. 이미 여러차례 스카우트를 파견했다"고 했다.


'레전드'는 김민재를 원치 않는다, "지금 맨유는 최고 아닌, 젊은 CB…
김민재 AFP연합뉴스

'레전드'는 김민재를 원치 않는다, "지금 맨유는 최고 아닌, 젊은 CB…
로이터연합뉴스
16일에는 아예 합의가 됐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16일 이탈리아 일마티노는 '맨유가 김민재 영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세부 조율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 수뇌부와 에이전트 역시 맨유행을 수락하도록 김민재를 설득했다'고 했다. 맨유는 김민재의 바이아웃으로 추정되는 4300만파운드에서 5200만파운드를 투자할 계획이다. 영국 언론도 김민재의 맨유행을 보도하고 나섰다. 복수의 영국 매체는 구체적인 연봉까지 전했다. '김민재의 연봉은 800만유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일단 김민재 측이 선을 그으며 맨유행은 일단락 되는 분위기다. 김민재 측은 "구체적인 접촉은 없었다"면서 "아직 2022~2023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선수는 올 시즌 리그 우승에만 집중했다. 계속된 루머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우리 역시 시즌 종료 전까지 움직이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우승을 확정한만큼, 홀가분하게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맨유가 관심이 있다는 것은 파악하고 있다"며 "맨유가 현재 구단 인수 건으로 복잡한 상황인만큼, 발빠르게 움직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무엇보다 맨유는 아직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출전도 확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맨유가 김민재를 원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맨유는 여러차례 스카우트를 파견해 김민재를 지켜봤다. 올 시즌 에릭 텐 하흐 체제로 변신한 맨유는 가능성을 보였다. 다음 시즌 리그 우승을 위해 다시 한번 리빌딩을 준비 중이다. 보강을 원하는 포지션은 최전방과 미드필드, 그리고 수비진이다. 맨유는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빅토르 린델로프 등이 있다. 하지만 모두 크고 작은 약점이 있다. 왼쪽 풀백 루크 쇼가 중앙에 서는 상황이 심심치 않게 벌어졌다. 맨유는 해리 매과이어 등을 정리하고, 김민재를 통해 수비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생각이다. 커트오프사이드에 따르면, 맨유는 바란-마르티네스-김민재로 이어지는 스리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재는 이미 검증을 마친만큼 주전 자리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글레이저 가문이 텐 하흐에게 김민재라는 마지막 이별 선물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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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캡처=나폴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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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퍼디낸드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17일 파이브와의 인터뷰에서 "맨유는 지금 당장 최고의 센터백을 찾을 필요가 없다. 나라면 젊은 선수를 찾을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김민재 영입을 반대한다는 뜻이었다. 김민재가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지만, 당장 맨유에 필요한 자원은 아니라는 의미였다. 오히려 바란과 마르티네스의 뒤를 받칠, 젊은 자원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맨유가 올 시즌 가장 좋지 못했을때는 두 명의 센터백이 빠지게 된 이 후"라며 "센터백은 맨유의 약점이었다. 마르티네스가 들어오며, 바란과 함께 최고의 조합을 만들었다. 바란-마르티네스 조합은 매우 견고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 센터백을 영입하는게 우선 순위는 아니다. 지금은 두 센터백이 더 건강을 유지하는게 중요하다. 젊은 센터백을 데려오는게 팀을 더 단단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현지에서는 맨유가 센터백 보다는 최전방 보강을 우선하는게 좋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여러차례 나오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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