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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전락.. 호날두와 다른 맥과이어 "여긴 맨유, 경쟁 당연"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3-02-28 11:34 | 최종수정 2023-02-28 12:33


후보 전락.. 호날두와 다른 맥과이어 "여긴 맨유, 경쟁 당연"
해리 맥과이어(왼쪽에서 두 번째).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호날두처럼 붙박이 주전이었지만 어느새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다만, 이를 받아들이는 태도만큼은 180도 반대였다.

영국 언론 '미러'는 28일(한국시각) '해리 맥과이어가 에릭 텐하흐 감독으로부터 자신의 미래에 대해 들은 이야기를 털어놨다'라고 보도했다.

맥과이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이자 붙박이 센터백이었다. 최근 몇 시즌 동안 꾸준히 기량이 하락하더니 지난 시즌에는 홈팬들에게 야유까지 받는 처지가 됐다.

2022년 6월 신임 에릭 텐하흐 감독이 부임하면서 맥과이어는 더 큰 시련을 마주했다. 텐하흐는 맥과이어를 빼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라파엘 바란을 주전 센터백으로 기용했다. 맥과이어가 차던 주장 완장은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넘어갔다.

간판스타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비슷한 시기에 주전에서 밀려났다. 호날두는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며 텐하흐와 대립각을 세웠다.

반대로 맥과이어는 "물론 나도 경기를 뛰고 싶은 축구 선수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경기장 안팎에서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여기는 맨유다. 우리는 큰 트로피를 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쟁이 필요하다"라며 현실을 직시했다.

맨유는 27일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리시 풋볼 리그컵(EFL컵,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뉴캐슬을 2대0으로 꺾고 우승했다.

맨유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정상에 선 것이다. 2019년 맨유로 이적한 맥과이어도 첫 우승이다. 공교롭게 자신이 주전으로 활약할 때 암흑기였던 맨유가 자신이 후보로 밀려나자마자 부활했다.


맥과이어는 결승전에서 2분을 뛰었다. 후반 43분, 공격수 마커스 래쉬포드를 대신해 굳히기 용으로 투입됐다.

맥과이어는 "절대 감정이 섞이지 않았다. 우리 클럽이 정말 오랜만에 우승했다. 내가 맨유에 와서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모습을 가족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라며 진심으로 기뻤다고 고백했다.

다만 맨유에서 맥과이어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맥과이어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매각 리스트에 올랐다고 전해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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