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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첼시로 시작해 첼시로 끝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겨울 이적시장이 막을 내렸다. 각 팀들이 시즌 전반기에 보여준 약점을 보강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지만, 즉시 전력감을 주고 받아야 하는만큼, 쉽지 않은 게 겨울 이적시장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팀이 한두 자리를 보강하는데 집중한다. 여의치 않으면 이적시장을 패스하기도 한다.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높은 레벨의 선수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데려온 선수들이 결국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겨울 영입 자체를 꺼리기도 한다.
토마스 투헬 감독 경질 후 그레이엄 포터 체제로 변신한 첼시는 확실한 투자로 일단 분위기를 바꿨다. 10위에 머물고 있지만,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목표로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화려한 면면을 포터 감독이 어떻게 묶어낼지, 첼시는 시즌 종료까지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첼시의 독주 속 다른 팀들도 차분히 전력을 업그레이드시켰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아르나우트 단주마를 데려온데 이어, 그토록 원했던 오른쪽 윙백 페드로 포로까지 더했다. 동시에 정리 작업도 했는데 브리안 힐과 제드 스펜서는 각각 세비야와 스타드 렌으로 임대를 떠났고, 맷 도허티는 계약을 해지했다. 도허티는 곧바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향했다.
'선두' 아스널은 첼시의 미드필더 조르지뉴를 데려왔다. 이적료는 1200만파운드(약 183억원). 미드필드에 깊이를 더해줄 전망이다. 맨유는 발목 부상을 당하며 장기 이탈이 불가피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바이에른 뮌헨에서 마르셀 자비처를 단기, 임대했다. 에버턴은 단 한명도 영입하지 않았다. 강등의 위기에도 움직임이 없자, 성난 팬들이 항의에 나서기도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