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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도마에 오른 손흥민(토트넘)에게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손흥민도 침묵하고 있다. 그는 새해 첫 경기인 애스턴 빌라전에선 전반 19분 답답한 마음에 마스크도 벗어던졌다. 하지만 팀을 수렁에서 건져내지 못했다.
지난 시즌 EPL 득점왕인 손흥민은 올 시즌 EPL 3골, 유럽챔피언스리그 2골 등 5골에 그쳤다. 특히 단 2경기에서 5골이 나왔다.
영국 언론들이 손흥민에게 가혹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토트넘도 손흥민의 부활이 절실하다. 콘테 감독도 마찬가지다. 그는 이날 "손흥민은 최고의 경기력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르세유전에서 부상한 후 조금 고생하고 있다. 월드컵에서도 골을 넣지 못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2일 마르세유전에서 다쳤고, 4일 '안와골절' 수술을 받았다. 이제 수술한 지 두 달이 흘렀다. 콘테 감독은 "우리가 손흥민의 폼에 대해 논의하는 것 자체가 팀이 곤경에 빠졌다는 의미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가장 중요한 두 선수다. 요리스도 마찬가지다. 이들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 문제가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애스턴 빌라전 후 "개선해야 될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인정했다. 콘테 감독도 "손흥민이 자신을 가장 잘 알 것이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숫자가 다르다. 그는 현명한 선수다. 코칭스태프가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자신이 그 상황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손흥민은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고, 중요한 선수가 잘하는 것은 팀에도 중요하다"며 "선수마다 시기가 있다. 손흥민은 100%의 신뢰를 받고 있다. 손흥민도 지금보다 훨씬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손흥민은 스스로 집중하고 노력해야 한다. 지금은 부정적으로 보이는 것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 축구가 그렇다. 골로 상황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 만약 우리가 손흥민에게 의심하기 시작한다면 문제에 빠질 것이지만 그에 대한 의심은 0%"라며 "지난 시즌에 손흥민에게 비슷한 일이 있었다. 케인도 그랬다. 이들은 기대치가 아주 높은 선수들이다. 이런 선수들이 골이 없으면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더 눈에 띈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