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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월드클래스' 지소연(31·수원FC 위민)이 또 한 번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그는 지난 23일 열린 현대제철 2022년 WK리그 시상식에서 '올해의 미드필더상'을 거머쥐었다. 또 대한축구협회 2022년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2년 연속이자 통산 7번째 수상이다. 지소연은 지난 2월 열린 여자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역대 최고 성적이다. 또 첼시의 잉글랜드 여자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에 앞장섰다.
지소연은 '영광의 순간' 다시 한 번 한국 여자축구를 생각했다. 그는 WK리그 시상식에서 "원래 떨지 않는데 오늘은 많이 기다렸던 날이라 떨었다. 역사적인 날이다. 선수들이 많이 기다려온 시상식이다. WK리그 선수들이 한 해 동안 고생한 보람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시상식을 하게 돼 좋다"고 말했다. 2009년 창설한 WK리그는 이번에 처음으로 시상식을 열었다.
그는 "한국에 온 지 5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나 혼자서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선수들이 힘을 합쳐 목소리를 내야 WK리그가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들 열심히 해주고 있다. 피하지 말고 목소리를 내줬으면 한다"고 했다.
2022년을 마무리한 지소연은 2023년 더 뜨겁게 달린다. 그는 내년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항저우아시안게임도 열린다. 지소연은 "(발목) 수술은 잘 됐다. 잘 회복하고 있다. 다음달 복귀 가능하다. 천천히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남자대표팀이 카타르월드컵에서 거둔 16강 희망처럼 여자대표팀의 에너지도 굳게 약속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