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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때아닌 조규성 논란 왜?'
조규성 관련 보도는 딱히 '뉴스'라고 할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미 철 지나간 이슈를 재탕하는 것이다. 일본 주간지 '프라이데이'는 이날 '호날두에게 '빨리 나가!', 일본에 '마음에 안들어'…한국 미남 선수의 물의발언'이란 제하로 10여일 전 조규성의 발언 논란을 다시 언급했다.
이 매체는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까지 세계무대에서 무명이었던 조규성이 가나와의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인 최초 월드컵 본선 한 경기 멀티골 활약을 펼친 이후 잘 생긴 외모까지 조명받으면서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급증하는 등 '조규성 신드롬' 현상을 먼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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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편으로는 소란을 유발한 선수'라면서 지난 3일 열린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당시 호날두와의 신경전과 일본의 16강 진출에 대해 발언한 것을 두고 발생했던 논란을 소개했다.
당시 조규성은 교체 아웃되는 호날두가 시간을 끌며 퇴장하자 "빨리 나가달라"고 했고, 호날두는 포르투갈어로 욕설을 하며 '입 다물어'라는 제스처를 취하는 등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포르투갈전 승리로 극적인 16강 확정 후 인터뷰에서는 먼저 16강 진출을 이룬 일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일본이 올라갔으니 우리도 올라가야 한다는 생갭단 일본이 올라가서 솔직히 얄밉기도 했다. 우리는 (16강에) 안 올라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질문이 일본과의 경쟁심을 유도했다는 오해를 살 만했고, 아시아 최대 라이벌인 일본의 16강 선착을 보고 포르투갈전 승리 의지가 더 강해졌다는 취지를 솔직하게 표현한 것이라는 여론이 힘을 얻으며 더 확산되지는 않았다. 당시 일본 매체들도 불쾌한 반응이었지만 이후 속속 쏟아지는 월드컵 이슈에 묻혀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프라이데이'가 재탕 기사로 소환하면서 일본 축구팬들의 '반한감정'을 자극한 꼴이 된 것이다. 댓글은 대부분 '스포츠맨십'을 운운하며 조규성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내용이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