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원조 축구의 신' 브라질 레전드 호나우두가 승승장구 중인 아르헨티나를 바라보는 심정을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면서도 호나우두는 진심을 숨기지 않았다.
호나우두는 "아시다시피 우리는 아르헨티나와 커다란 경쟁 관계다. 아르헨티나가 우승한다면 내가 기쁘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그래서 그렇게 말하면 위선이다"라며 굳이 아르헨티나를 응원할 마음은 없다고 고백했다.
호나우두는 "축구는 낭만적이다. 어느 나라가 챔피언이 되든 나는 즐길 수 있다"라며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브라질은 8강에서 크로아티아를 만나 승부차기 혈투 끝에 탈락했다. 브라질을 떨어뜨린 크로아티아가 4강에서 아르헨티나와 격돌한다.
아르헨티나는 이번이 메시가 뛰는 마지막 월드컵이기 때문에 사활을 걸었다. 메시는 2006년 독일월드컵부터 우승에 도전했다. 월드컵에 5회나 출전했지만 우승은 없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아르헨티나는 2021 코파아메리카에서 우승하며 남미 대륙 왕좌를 차지했다. 지난 여름에는 유로 우승자와 코파아메리카 우승자가 맞붙는 '피날리시마 2022'에서 이탈리아를 제압하고 우승했다. 이어 월드컵까지 우승하면 명실상부 자타공인 아르헨티나의 '세계제패'가 공식화된다.
동시에 리오넬 메시가 펠레와 마라도나를 제치고 역대 최고 축구선수로 인정 받을 수 있다.
브라질 입장에서는 결코 반가운 일은 아니다.
물론 우승까지 가려면 커다란 산을 두 개나 넘어야 한다. 당장 4강 상대 크로아티아도 만만치 않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는 크로아티아를 조별예선에서 만나 졸전 끝에 0대3으로 졌다. 결승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예상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