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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오른쪽이 약점이라는 이야기 듣고 독기 품었죠."
김문환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독기를 품었다. 대회 전부터 오른쪽 풀백은 우리 대표팀의 가장 큰 약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파울루 벤투 감독은 그 자리에 김문환 포함, 김태환 윤종규, 세 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김문환은 "대회 전부터 오른쪽 풀백 자리에 대한 불안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그때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경기를 뛰면서 약점이 아니고, 우리의 든든한 자리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래서 더 독기를 품고 뛰었다"고 했다. 이같은 투혼은 기적의 골로 이어졌다. 16강을 확정한 포르투갈전, 황희찬의 드라마 같은 골의 시작은 김문환의 헤더였다. 김문환은 "짧게 올거라고 생각하고 막았다. 사실 그때 골이 들어가고 원래 내가 세리머니때 항상 먼저 가서 안아주는데 너무 힘들어서 가지도 못하고 주저 앉아서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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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환은 유럽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월드컵을 뛰어보니까 더 수준 높은 리그에서 부딪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기회가 되면 나가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월드컵을 통해 한단계 도약을 꿈꿨다. 김문환은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더 성장할 수 있게 저 스스로도 많이 노력을 해야 될 것 같고, 나의 단점을 더 보완해서 내년 시즌 잘 준비를 해야될 것 같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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