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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황소'의 욕심은 끝이 없다.
16강 일정을 끝마치고 지난 6일 대표팀과 함께 귀국해 나흘간 휴식한 황희찬은 "휴가는 짧았지만 응원 보내주셔서 너무 행복한 시간 보냈다. 휴가는 다음에 와서 즐기면 된다. 지금은 시즌 중이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게 팬분들께 보답할 수 있는 상황이다. 좋은 축구. 재밌는 축구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교체로 투입해 후반 추가시간 1분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린 황희찬은 "자신감 얻을 수 있었다. 자신감 가지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며 월드컵 활약이 소속팀에서도 이어지길 바랐다. 황희찬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팀이 치른 15경기 중 3경기 출전에 그칠 정도로 입지가 탄탄하지 못했다. 월드컵을 발판 삼아 반전을 고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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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머리카락 색깔을 살짝 어둡게 바꿔봤다. 계속 같은 머리(스타일)만 하면 지루할 수 있기 때문에 팬분들께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대표팀 귀국 현장에선 눌러쓴 모습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대표팀 입소 현장에선 진주목걸이를 하고, 과거 공항에선 상하의 노란색 옷을 입었다.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 그는 "멋있는 스타일로 왔는데, 멋있을지는 모르겠다. 평가해주시면 좋겠다"며 웃었다. 주위에 있던 팬들은 "멋있어요"라고 소리쳤다.
이날 출국장에는 '절친' 김민재(나폴리)와 백승호(전북)가 깜짝 등장했다. 이들은 유럽파 중 가장 먼저 출국한 황희찬을 배웅하기 위해 늦은 밤 공항을 찾았다. 우리 대표팀의 16강을 합작한 이들은 출국 게이트 앞에서 포옹을 나누고 짧은 인사를 나누는 훈훈한 광경을 연출했다. 이날 공항에는 황희찬의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누나 등이 100여명의 팬들과 함께 황희찬을 배웅했다. 황희찬은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진행 중인 울버햄턴 전지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