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완 감독 물러난 김천상무, 새 사령탑 정식 선임은 2023년 7월?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12-08 16:43 | 최종수정 2022-12-08 20:02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김천상무가 새 출발선에 선다. 그동안 팀을 이끌었던 김태완 감독과의 동행을 마무리한다. 김 감독은 최근 구단에 사의를 표했다.

김 감독은 그야말로 '상무 축구'의 살아있는 역사였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광주상무에서 코치를 지냈다. 상무가 상주에 둥지를 튼 뒤에는 상주상무의 코치, 감독대행을 지냈다. 2017년부터는 상주상무의 감독으로 팀을 이끌었다. 2021년에는 김천의 초대 감독을 맡았다. 그는 '군 팀 스페셜리스트'로 K리그 무대를 누볐다. 김 감독은 일 년에 몇 차례 선수가 들고 나는 '군 팀' 특성을 잘 이해했다.

2022시즌은 쉽지 않았다. 크게 흔들렸다. 팀은 K리그1(1부 리그) 11위에 머물렀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대전 하나시티즌에 패하며 K리그2(2부 리그) 무대로 떨어졌다. 숨 가쁘게 달려온 김 감독은 김천의 지휘봉을 내려놓고 잠시 쉼표를 찍는다.

김천은 새 시작점에 선다.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해야 한다. 다만, 기업 혹은 시민 구단과는 선임 과정이 다르다. 김천은 군 팀이다. 군이 정한 규정에 따라야 한다. 군무원 지도자란 전제조건에 부합해야 한다. 국군체육부대에는 축구 외에도 다양한 종목이 존재한다. 대부분이 군무원인 지도관이 감독을 맡고 있다. 실제로 김 감독도 군무원으로 팀을 이끌었다.

구단 관계자는 "김 감독은 상무 축구 역사상 첫 군무원 감독이었다. 군에서는 이번에도 군무원 감독을 고려하고 있다. 부대에서는 2023년 7월 군무원을 뽑을 계획이다. 새로운 군무원 감독을 뽑기 전까지는 성한수 수석코치가 감독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 수석코치는 P급 지도자 자격증 보유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정한 감독 자격에는 맞는다. 그러나 군무원은 아니다. 새로운 군무원 감독이 오기 전까지만 팀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김천은 최근 윤종규 조영욱 등 2023년 1차 국군대표 운동선수 최종 합격자 18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당초 2023년 1월 2일 훈련소 입소 예정이었다. 하지만 다른 종목과 함께 2023년 1월 16일 입소한다. 이들은 일주일 간 훈련소에서 생활한 뒤 부대 배정을 받는다. 남은 훈련은 시즌 뒤 소화한다. 김천은 창원과 부산 기장에서 동계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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