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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이번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통해 다시 한번 이름값을 증명한 이가 축구 스타 방송인 안정환(46)이다. 안정환에게 마이크를 맡긴 방송사는 시청률 경쟁에서 웃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이라는 훈장을 단 그는 예리한 눈에다 수년간의 방송을 통해 시청자의 귀에 쏙쏙 들어오는 해설로 축구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안정환이 선수 은퇴 이후 약 10년간 엘리트 무대를 떠나 있었던 건 핸디캡이다. 또 코치로서 일하지 않았던 것도 단점이 될 수 있다. 반면 그는 해설가, 방송인을 하면서 축구와의 연결고리를 계속 유지했다. 해설가로 엘리트 축구를 예의주시했고, 또 방송이지만 일반인들과 그라운드를 누볐다. K리그의 한 인사는 "P급 지도자 과정을 밟는다는 건 안정환이 엘리트 축구판으로 돌아오겠다는 걸로 봐야 한다. K리그와 한국 축구 발전에 플러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K리그 관계자는 한국 축구계에선 '2002년 멤버'가 평생 직업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했다. 2002년 4강 영웅이라는 타이틀로 수많은 기회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2002년 월드컵 4강 멤버가 되지 못했던 축구인들은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