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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이 '애제자' 손흥민의 역전골 어시스트에 환호하는 모습이 화제다.
기적같은 골이었다. 상대 코너킥 직후 흘러나온 볼을 이어받은 손흥민의 무한질주가 시작됐다. 수비 5명을 매단 채 혼신의 질주 후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황희찬에게 건넨 손흥민의 마지막 패스는 믿을 수 없이 침착했다. 상대 수비 가랑이 사이 단 하나의 패스길을 뚫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피해 황희찬의 발밑으로 정확히 건넨 킬패스의 속도도, 타이밍도, 황희찬의 쿨한 마무리도 월드클래스였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나란히 승점 4점을 기록했지만 이 한골에 힘입어 한국은 다득점 1골로 앞서며 조 2위로 기적같은 16강행 역사를 썼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 축구 역사를 쓴 '애제자' 손흥민의 활약을 진심을 다해 기뻐했다. 그는 2015~2016시즌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데려온 스승이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을 떠나기 전까지 4년 반을 동고동락했고, 포체티노 아래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함께 폭풍성장을 거듭해 지금의 월드클래스 선수로 우뚝 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