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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기다리던 '마의 4주'가 흘렀다. 손흥민(토트넘)은 2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마르세유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쓰러졌다. 안와 골절이었다. 그는 4일 수술을 받았다.
우리가 알던 손흥민을 기대하는 것은 한마디로 '사치'다. 존재감만으로 손흥민은 역할을 다하고 있다. 카타르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가치를 더 높이는 것은 손흥민이 있기에 가능하다.
포르투갈전이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은 현지시각으로 2일 오후 6시, 한국시각으로 3일 0시 H조 조별리그 최종전 무대에 오른다. 12년 만의 16강 진출을 위해선 이기는 것 외에 길이 없는 '단두대 매치'다. 실낱 희망이라도 있는 것이 다행이다.
특히 가나전 다음날인 29일에는 더 퉁퉁부어 있었다. 손흥민은 경기 중 마스크를 꽉 조이지 않는다. 부상 부위에 무리가 오기 때문이다. 헐겁게 쓸 수밖에 없다. 경기 중에도 마찰이 되다보니 얼굴이 붓는다. 경기 다음날이면 더 그렇다.
가나에 일격을 당한 후 '캡틴' 손흥민은 말 수가 부쩍 줄었다. 자책하고 또 자책하고 있다. 동시에 여기에서 무너질 수 없다는 승부욕도 가득하다.
손흥민은 '월드 클래스'가 된 지금도 늘 '태극마크'는 영광이라고 한다. 어떤 악조건에도 '괜찮다'는 말이 먼저다. 손흥민은 월드컵의 진정한 '승자'다.
도하(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