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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황희찬, 김민재 경기일까지 지켜봐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직접 입을 열었다. 벤투 감독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벤투 감독이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을 제외하고, 취재진과 마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가나전이 끝난 후 심판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직후 갖는 기자회견이라 더욱 눈길을 모았다. 벤투 감독은 12월 3일 펼쳐지는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벤치에 앉지 못한다. 국내 언론에서는 퇴장 상황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 말하기 위한 기자회견이 아니겠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그는 "먼저 우리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팀을 도울거지만, 어제 경기에서 내 반응이 좋지 않았다. 나도 사람이다. 주심 관련해서 EPL에서 주심을 맡고 있는 사람이 배정됐는데, 존중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전반과 후반 명확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초반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는 이야기 하고 싶다. 좋지 않은 이슈가 된 것 같아 미안하다"고 했다.
이어 "벤치에 착석하지 못하는 것은 좋은 상황은 아니다.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최적의 상황은 아니지만 우리 선수들이 그간을 통해 무엇을 해야할지 알고 있다. 잘 회복하고 잘 준비해서 최대한 경기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이 경기를 통해 좋은 팀이 무엇인지, 좋은 조직이 무엇인지 보여주려고 한다. 선수들 집중에 우선하겠다"고 했다.
중요한 황희찬과 김민재의 몸상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햄스트링이 불편한 황희찬은 아직 이번 대회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오른 종아리 통증을 호소한 김민재는 지난 경기 후반 막판 교체됐다. 벤투 감독은 "두 선수 관련해서 두 가지 다른 상황이다. 김민재는 소집 전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거의 모든 경기를 뛰었다. 부상 후 회복하는 중에도, 가나전도 그렇고 본인의 희생 정신이나 의지를 보여줬다. 가나전에도 최대한 경기를 하려했다. 황희찬은 다른 상황이다. 김민재와 비교하자면 소속팀 경기를 적게 하고 부상을 당했는데, 리스크를 안은 것 같다. 6일에 뛰고 작은 부상이 있었다. 명단 발표 2일 전 리스크를 안고 뛰었다. 대표팀 합류 후 제약이 있었다. 시간이 많지 않지만 경기일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다른 상황이다"고 했다.
박도하(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