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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벤투 감독 퇴장, 최종전에 미칠 영향은.
그리고 또 하나 아쉬운 건 경기 종료 직전. 권경원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몸 맞고 엔드라인을 벗어났다. 마지막 코너킥 기회. 하지만 테일러 주심은 코너킥을 차기도 전 경기를 종료시켰다. 보통, 경기 마지막 코너킥이나 프리킥 찬스가 있으면 그 공격 상황까지 진행시키고 경기를 끝내는 게 일반적이다.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 축구팬들이 이 판정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라운드에 있던 모든 한국 선수들이 테일러 주심에게 격하게 항의했다. 벤투 감독도 열받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떠한 상황에도 늘 침착함을 잃지 않던 벤투 감독인데, 이날은 참지 못했다. 테일러 심판에게 달려가 고래고래 소리를 쳤다. 테일러 주심은 기다렸다는 듯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그 와중에도 벤투 감독은 선수들을 다독이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벤투 감독에게도 아쉬운 퇴장이 됐다. 한국 감독으로 고국 포르투갈과 꿈의 무대 월드컵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 물론, 벤투 감독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다고 해서 벤투의 축구가 아닌 다른 축구가 펼쳐지지는 않겠지만 벤투 감독에게는 큰 아쉬움으로 남을 듯 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