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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ON]벤투 감독은 "승리", 가나 감독은 "손흥민"…결전의 날 밝았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11-27 19:55 | 최종수정 2022-11-28 07:37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벤투 감독. 연합뉴스

가나 대표팀 공식 기자회견. 연합뉴스

[알라이얀(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결전의 날이 다시 밝았다. 대한민국도, 가나도 '운명의 날'이다.

대한민국이 28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각)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2022년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벤투호는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기며 승점 1점을 확보했다. 반면 가나는 포르투갈에 2대3으로 패했다.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서는 두 팀 모두 진검승부를 펼쳐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혈투를 하루 앞둔 26일 카타르 내셔널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월드컵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가나전 기자회견에서 '승리'를 이야기했다. 그는 "가나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대한민국답게 플레이하는 것이다. 우리만의 특성을 살려 우루과이전처럼 역량을 보여주는 동시에 얼마나 훌륭한 팀인지를 보여줘야 한다. 선수 모두 공동의 목표가 있다. 이기는 것이 가장 우선 순위다. 최선의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대한민국이 28위, 가나는 61위다. 하지만 랭킹은 숫자에 불과하다. 가나는 수비 조직력에선 5백에서 스리백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허점을 노출했지만 선수 개개인의 기량은 뛰어나다.

벤투 감독도 "가나는 역량이 강하고, 수비와 공격이 두루 막강하다. 프리미어리그 소속 선수들이 굉장히 많다. 아예우도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런 선수들을 잘 저지해야 하는 것은 물론 팀적으로도 잘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의 가나전 기자회견에는 '중원사령관'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동석했다. '벤투호의 황태자'인 그는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풀타임 출전하며 중원을 지배했다. 황인범은 "우리가 준비하는 부분을 100%, 120%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자신과 선수들을 믿고 한다면 잘 할 것"이라며 "첫 경기 때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렸다면 내일 경기에서는 행복감을 드리고 싶다"고 미소지었다.

오토 아도 가나 감독의 발언도 눈길을 끈다. 그의 화두는 '손흥민'이었다. 아도 감독은 손흥민(토트넘)의 함부르크 시절 스승이었다. 그는 1975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난 가나-독일 이중국적자다. 함부르크에서는 손흥민과 유스팀에서 만났다.

아도 감독은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다. 19세 팀에서 만났는데 성격도 좋고, 규율도 있었다. 열심히 노력해 성장했다. 그때 미래를 봤고, 그래서 주전으로 나가는 것을 제안했다"며 "손흥민이 훌륭한 커리어를 쌓고 있다. 항상 잘 하길 바라지만 내일은 예외였으면 한다. 가나 전체가 손흥민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팀으로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비전략에 대해서도 "알고 있지만 경기 계획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다. 한국은 강한 적수다. 계획을 수립하고 있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아도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온 수비수 다니엘 아마티(레스터시티)는 손흥민과 EPL에서 여러 차례 대결했다. 그는 "손흥민은 훌륭하고, 날카로운 공격수다. 감독님을 믿고 전략에 따라 잘 방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라이얀(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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