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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전은 협력 수비, 공격 연계만 잘 된다면 우리가 6대4, 7대3 정도로 유리하다고 본다."
28일 카타르월드컵 운명의 2차전 가나전을 앞두고 김 부회장은 "우리가 객관적인 우위에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보면, 가나는 좋은 팀이지만 팀이 아니라 개인이 잘하는 팀이다. 역습에 능한 플레이를 한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물론 이 부분에 대한 경계심도 감추지 않았다. "염려되는 건 아시아 팀들과 경기 때 보면 혼자 미친 드리블로 치고 들어오는 선수, 공간을 침투하는 선수에게 우리가 의외로 실점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객관적으로 볼 때 우리가 협력 수비를 잘 갖추고 공격에서 연계플레이를 잘 만들어가면 6대4, 7대3 정도로 유리하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김 부회장은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아시아팀들의 이변과 선전에 흐뭇함을 전했다. "이번 월드컵은 이변이 많은데, 이변의 주인공이 '아시아'라는 점이 너무 좋다"고 했다. "유럽, 남미를 보면 이기거나 비기거나 대체로 그런 분위기인데 이번 대회 유독 아시아팀은 대패하거나 이변이 나오거나 한다. 카타르월드컵의 주인공은 아시아인 것같다"며 웃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이기고, 일본이 독일을 잡고, 한국이 우루과이와 비기고, 잉글랜드에 대패한 이란도 결국 웨일스를 상대로 첫승을 했다. 개최국 카타르도 조기 탈락하면서 주목받았다"고 열거했다.
김 부회장은 한국이 가나에게 승리,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1승1무가 될 경우 16강행이 유력할 것으로 봤다. "포르투갈이 우루과이를 이기면 2연승으로 16강행을 확정 짓고, 그 경우 우리는 부드럽게 3차전을 하게 될 수 있다"고 봤다. 김 부회장은 우루과이전 파울루 벤투 감독이 보여준 과감한 변화와 이강인 활용법에도 반색했다. "벤투 감독이 지난 4년간 메이저, 빅게임에서 그렇게 빠른 시간에 3명을 한꺼번에 교체한 것은 처음이다. 월드컵 무대에서 과감한 선수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변화된 스타일로 준비한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강인을 투입한 것도 좋았다. 임팩트 강한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아주 좋았다. 벤투 감독이 앞으로도 계속 이강인을 '조커'로 잘 활용해갈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우루과이전 결정적 골 찬스를 놓친 황의조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았다. "컨디션이 올라온 것같다. 월드컵에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됐다.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며 응원을 보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