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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무적함대' 스페인은 너무나 강했다.
코스타리카는 5-4-1 포메이션. 앤서니 콘트레라스가 최전방. 2선은 조엘 캠벨, 셀소 보르주, 엘친 테헤다, 주이슨 베넷이 배치됐고,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키셔 풀러, 오스카 두아르테, 프란시스코 칼보, 브라이언 오비에도가 5백이다. 나바스 골키퍼.
초반부터 스페인이 몰아부쳤다. 전반 4분 날카로운 크로스가 올모의 발에 걸렸지만, 아깝게 왼쪽 골 포스트 옆으로 빗나갔다.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10분, 스페인 특유의 티키타카가 완벽한 기회를 만들었다.사이드에서 중앙으로 들어온 패스, 천재 미드필더로 평가받는 가비가 또 다시 절묘한 로빙 패스를 연결했고, 올모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들었다. 빈 곳을 노려 가볍게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세계적 골키퍼 나바스를 중심으로 강력한 수비 라인을 형성한 코스타리카를 무력화시킨, 스페인의 날카로운 최전방 골이었다. 수비 라인을 잔뜩 내렸던 코스타리카는 좀 더 공격적으로 변화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페드리, 가비 등 세계적 미드필더가 포진한 스페인의 중원 장악력은 만만치 않았다. 여전히 볼 소유를 극대화하면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전반 20분, 스페인의 추가골이 터졌다. 심플하지만, 예리한 장면이 나왔다. 조르디 알바의 왼쪽 땅볼 크로스, 아센시오가 감각적으로 그대로 슈팅을 때렸다. 나바스 골키퍼도 어쩔 수 없는 골이었다.
코스타리카의 수비가 붕괴되기 시작했다. 스페인은 중원을 완벽하게 장악하면서, 짧은 패스로 코스타리카의 수비를 농락했다. 전반 28분 알바의 드리블 도중, 수비수의 파울.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토레스가 가볍게 성공시켰다. 3-0. 스페인은 크게 앞서고 있었지만, 똑같은 페이스를 유지했다. 후방에서는 수차례 짧은 패스로 빌드업을 했고, 강력한 중원 지배력을 과시했다. 코스타리카에 대한 전방 압박도 풀지 않았다.
전반 45분, 스페인이 왜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지 알 수 있었던 충분한 시간이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