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치 모두에게 증명" '英최연소 멀티골'아스널 신성의 자신감[카타르월드컵]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2-11-22 01:08 | 최종수정 2022-11-2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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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들에게 우리가 가진 가치를 보여줬다."

'2001년생 잉글랜드 공격수' 부카요 사카(아스널)가 21일(한국시각)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예선 B조 이란전에서 멀티골과 함께 6대2 대승을 이끈 직후 벅찬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전반 35분 '19세 신성' 주드 벨링엄의 머리에서 잉글랜드의 카타르월드컵 첫 골이 터진 직후 전반 43분 이번엔 '아스널 신성' 사카의 시간이었다. 코너킥 찬스, 루크 쇼의 크로스에 이어 매과이어가 머리로 뚝 떨군 볼을 부카요 사카가 놓치지 않았다. 왼발로 통렬하게 골망을 갈랐다. 전반 추가시간 스털링의 논스톱 슈팅, 쐐기골로 잉글랜드는 3-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고, 후반 16분 사카의 멀티골까지 터졌다. 이란 수비를 뚫어낸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4-0으로 앞서나갔다.

벨링엄이 19세 145일에 골을 터뜨리며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18세 190일에 골맛을 본 레전드 마이클 오웬에 이어 월드컵 무대에서 역대 2번째 최연소 득점자로 기록된 데 이어, 사카 역시 역사가 됐다. 21세 77일의 나이에 월드컵 무대에서 멀티골을 쏘아올렸다. 1966년 월드컵 당시 20세 304일의 나이에 골맛을 본 '독일 레전드' 프란츠 베켄바우어 이후 첫 월드컵 무대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선수이자 잉글랜드 최연소 선수로 기록됐다.

잉글랜드는 후반 사카와 교체된 래시포드, 그릴리시의 연속골, '이란 에이스' 타레미에게 종료 직전 페널티킥 포함 멀티골을 내주며 카타르월드컵 첫 경기를 6대2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사카는 이날 첫 승 직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기분을 뭐라 표현할 수가 없다. 어메이징하다. 너무나 행복하고 너무나 자랑스럽다. 우리는 승리했다. 그래서 너무나 스페셜한 하루"라는 소감을 전했다.

"좋은 출발이 필요한 경기였다. 최고의 컨디션으로 오지 못했고, 우리의 폼, 몸상태와 관련해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모든 이들에게 우리가 가진 퀄리티와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줬다"며 자부심을 전했다.

"엄청난 부담감 속에 승리할 수 있었단 것이 어메이징하다. 하지만 다가올 다음 경기를 위해 우리는 계속 일관성을 이어가야 한다. 또다시 승리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나는 이곳에서 많은 팬들, 코칭스태프, 우리 팀 동료들의 사랑과 응원을 느꼈다. 나는 이들을 위해 100%를 쏟아낼 준비가 돼 있다. 내가 대표팀 셔츠를 입고 뛰는 매순간 계속 그렇게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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